日자민, 야당에 '정치파티 비자금' 의원 명단 제출…野4당 "불충분"

박준호 기자 2024. 2. 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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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이 당내 파벌의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 수입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당 소속 의원들의 잠정적인 리스트를 야당에 제시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5일 보도했다.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와 관련된 문제로 지난주 자민당이 야당 측에 아베파와 니카이파가 정정한 수지보고서를 바탕으로 자금을 돌려받은 정치단체와 금액 등을 정리한 자료를 제시한 반면, 야당 측은 각 정치단체가 어느 의원의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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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리스트 다시 제시 요구키로…예산 심의 1시간 지연 시작
[도쿄=AP/뉴시스]일본 집권 자민당이 당내 파벌의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 수입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당 소속 의원들의 잠정적인 리스트를 야당에 제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월30일 도쿄 국회에서 정책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2.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당내 파벌의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 수입을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당 소속 의원들의 잠정적인 리스트를 야당에 제시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5일 보도했다.

리스트에는 아베, 니카이 두 파가 1월에 신고한 2020~22년의 정치자금수지보고서를 정정한 내용을 토대로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파티의 수입을 돌려받은 정치단체명, 금액, 의원명이 열거됐다.

대상은 현직 의원 뿐으로 아베파는 2020년 67명, 2021년 57명, 2022년 57명, 니카이파는 매년 5명꼴이었다. 이 명단에는 아베파의 유력 의원 '5인방'과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히로 전 경제산업상,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전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전 참의원 간사장은 아베파의 핵심 5인방으로 불렸다.

하마다 야스카즈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과 국회 안에서 만나 이 같은 명단을 제시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후 입헌민주, 일본유신회, 공산, 국민민주 등 야(野) 4당은 국회대책위원장 회담에서 자민당이 제시한 리스트에 대해 "불충분하다"며, 다시 제시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다만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진행하는 2024년도 예산안의 실질 심의에는 응할 방침을 확인했다.

NHK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기시다 총리와 모든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새해 예산안의 실질적인 심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여야 협의 등이 이어지면서 예산위는 약 1시간 늦게 시작됐다.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와 관련된 문제로 지난주 자민당이 야당 측에 아베파와 니카이파가 정정한 수지보고서를 바탕으로 자금을 돌려받은 정치단체와 금액 등을 정리한 자료를 제시한 반면, 야당 측은 각 정치단체가 어느 의원의 것인지 명확히 하라고 요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앞서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 비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야 4당은 새해 예산안의 심의가 시작되는 2월5일까지 연루 의원들을 목록으로 제시하라고 집권 자민당 측에 요구했다.

야 4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회담을 열고 자민당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비자금 연루 사실을 자진 신고하도록 하고 액수 등과 함께 리스트화할 것을 요구하기로 하고, 이를 자민당에 전달했다.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자민당이 응하지 않으면 "2월5일(의 중의원 예산위)은 순조롭게 스타트할 수 없다"라고 말해 자민당의 수용 여부에 따라 예산 심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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