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할 때마다 1억씩, 셋째 땐 집 주는 회사"

오경선 2024. 2. 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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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한 직원 자녀에게 1억원씩 지급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억원의 출산장려금과 더불어 영구임대주택 제도 시행시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무료로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부영그룹은 이날 시무식에서 지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자녀 70명에게 직접적인 경제지원이 이뤄지도록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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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저출산 해소 장려책 내놔…하자보수 당일 처리도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부영그룹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한 직원 자녀에게 1억원씩 지급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1억원의 출산장려금과 더불어 영구임대주택 제도 시행시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무료로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서민들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자 영구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부영그룹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한 직원 자녀에게 1억원씩 지급하는 출산장려책을 시행한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024년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오경선 기자]

부영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국가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선 자국민이 국가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책임질 수 있는 인구 확보가 중요하다.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와 국가안전보장,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안을 내놓았다. 실현된다면 지금의 출산률 0.7명이 정상치인 1.5명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이날 시무식에서 지난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자녀 70명에게 직접적인 경제지원이 이뤄지도록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영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내 복지로 △자녀 대학 학자금 지급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 △자녀 수당 지급 등을 운영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자녀 70명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오경선 기자]

이 회장은 이날 저출산 해법을 위한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 방안도 제시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로 주민센터에서 확인된 출생아에게 1인당 1억원 이내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수령자는 출생 당사자와 부모 또는 대리인으로 해 수령한 금액이 면세대상으로 되도록 하는 안이다. 다른 수입금액과 합산 과세할 경우 기부금의 30% 이상이 과세되는 점을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다. 또한 기부자는 개인과 법인으로 해 개인 기부금액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대상으로, 법인 기부금액은 법인 소득공제를 대상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회장은 "집은 사는(買) 것이 아니라 사는(住) 곳"이라고 언급하며 영구임대주택 도입안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임대주택의 하자와 분양전환 등 관련된 제도의 합리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연구수행하면서 얻은 결론은 임대와 분양의 성격을 혼재시키는 분양대기 임대주택 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자 갈등은 분양전환을 앞두고 주택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간 분쟁을 겪는 경우가 많다. 무주택자의 주거불안 문제와 하자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민간도 참여해 30%의 거주만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과 70%의 소유주택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구임대주택을 통해 주택이 거주만을 목적으로 하게될 경우, 유지·보수 등 주택의 관리는 집주인이 맡고, 임차인은 그 집의 수준에 맞춰 살다가 나오기만 하면 된다. 하자문제에 대한 갈등도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저의 바램대로 주택시장 체제 개편으로 하자로 인한 분쟁과 시장의 구조적 마찰은 해결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구적인 거주목적의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주택관리가 매우 중요해지기 때문에 세계시장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향후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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