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원 티켓값 내놔”… 메시 ‘노쇼’에 분노의 하이킥 날린 홍콩 팬

정민하 기자 2024. 2. 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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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홍콩이 분노했다.

5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예고 없이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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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자 홍콩이 분노했다.

4일 메시가 막판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자 분노한 팬이 홍보 판넬 속 메시의 머리를 발차기로 날리고 있다. /엑스 캡처

5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예고 없이 결장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메시는 전날(3일) 공개 훈련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이날 벤치에서 다리를 만졌을 뿐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턴 마이애미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감사 인사를 위해 연설에 나섰지만 관중들의 야유는 커져만 갔다.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수만 명의 팬들이 ‘사기’라며 환불을 요구했고, 소셜미디어(SNS)에는 격분한 팬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경기 후 엑스(X·옛 트위터)에는 한 관객이 홍보 판넬 중간에 있는 메시의 머리를 발차기로 날려버리는 영상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 /AFP 연합뉴스

해당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아시아는 앞서 메시를 내세워 이번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티켓 가격은 최대 4880홍콩달러(약 84만원)까지 치솟았다. 경기 티켓은 온라인 판매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매진됐다.

해당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준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경기를 참관한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메시의 출전을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 측에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메시가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정부는 물론 모든 축구팬들은 주최 측의 조치에 대해 극도로 실망하고 있다”며 “주최 측은 모든 축구팬들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주요스포츠이벤트위원회는 메시의 경기 실패로 인한 후원금 공제 가능성을 포함해 계약 조건에 따라 주최 측과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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