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최악이었다!" 日 팬들 분노 폭발, 모리야스 감독에게 최저 평점…'PK 파울' 범한 이타쿠라보다 더 낮았다
닛칸스포츠 설문, 모리야스 감독 1.93점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감독이 경기를 망쳤다!'
일본 축구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패한 뒤 비판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아쉬운 선수 기용 등으로 패배 원인을 제공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 대한 성난 목소리가 매우 크다.
일본은 3일(이하 한국 시각) 이란과 8강전에서 1-2로 졌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8분 모리타 히데마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특유의 빠른 패스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높였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고 승리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이란의 반격에 고전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이란의 공세에 뒷걸음질쳤다. 후반 10분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의 실책성 플레이로 위기를 맞았다. 스즈키가 왼발로 찬 공이 멀리 가지 못하며 이란 수비수의 헤더에 걸렸고, 사르나르 아즈문의 스루패스-모하마드 모헤비의 슈팅으로 연결되며 일본 골문이 열렸다.
1-1 동점이 된 상황에서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좋은 활약을 보이던 구보 다케후사를 빼고 미나미노 다쿠미와 미토마 가오루 등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내주고 무너졌다. 후반 51분 센터백 콤비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이타쿠라 고가 골문 바로 앞에서 어이없는 플레이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타쿠라가 호세인 카나니에게 파울을 범했다. 결국 이란의 주장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에게 역전골을 얻어맞고 1-2 패배를 떠안았다.
충격적인 탈락 후 일본 언론과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패배'라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 해임론까지 퍼진 상황이다. 팬들도 이란전 역전패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의 책임 크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란전 후 '닛칸스포츠'에서 실시한 평점 여론조사에서 팬들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1.93점을 줬다. 페널티킥을 내준 파울을 범한 이타쿠라(2.48점)보다 훨씬 더 낮은 평점을 매겼다. 이타루라가 치명적인 파울로 고개를 숙였으나, 역전패의 가장 책임은 모리야스 감독에게 있다는 게 중론이다. 골키퍼 스즈키 역시 3.83점으로 혹평을 받았고, 선제골을 터뜨린 모리타가 5.79점으로 최고 점, 마에다 다이젠이 5.41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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