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5조원 시장 유입 시작…자금상황 개선에도 증시는 하락세

김재현 전문위원 2024. 2. 5. 1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1조위안(185조원)의 유동성이 5일부터 시장에 공급된다.

중국 은행의 예금 총액은 약 200조위안이며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면 약 1조위안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조사업체 이쥐연구원의 옌웨진 총감은 "역대 지준율 인하는 모두 은행의 대출 증가로 연결됐다"며 "올해 각 지방이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개발 대출, 부동산업체 유동성 지원 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증권사 객장/AP=뉴시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로 1조위안(185조원)의 유동성이 5일부터 시장에 공급된다. 증시, 부동산으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자금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날 상하이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중신징웨이(中新經緯)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4차례 지급준비율을 0.25%p씩 인하한 후 처음으로 인하폭을 0.5%p로 확대했다. 지난달 24일 인민은행은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하 시기와 규모는 시장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인민은행의 실물경제 지원의지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이다. 중국 은행의 예금 총액은 약 200조위안이며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하면 약 1조위안의 유동성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 지급준비율은 2018년 초 14.9%에 달했으나 5일 약 7%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에는 지준율 인하가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2일 상하이지수는 2700선을 깨뜨리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으나 장 후반 들어 하락폭을 좁히며 1.5% 하락한 2730.15로 거래를 마감했다.

광카이수석산업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지준율 인하로 인해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유입될 것이며 특히 은행, 부동산, 제조업, 소비업종 상장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첸하이 오픈소스펀드의 양더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준율 인하를 '가뭄에 단비' 같다며 "2024년 1월 시장이 비교적 크게 하락했지만, 올 한해 기회가 없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본토 A주와 홍콩주식이 '부극태래(否極泰來, 불운이 극에 달하면 행운이 온다)'를 맞게 될 수 있다"며 "급락한 우량주와 우량주 펀드가 초과수익을 올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중국 국신증권은 "현 단계에서 증시에는 지준율 인하 같은 호재 못지 않게 펀더멘털 악화, 투자심리 악화 같은 악재가 있으며 이들이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산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중국 부동산시장조사업체 이쥐연구원의 옌웨진 총감은 "역대 지준율 인하는 모두 은행의 대출 증가로 연결됐다"며 "올해 각 지방이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개발 대출, 부동산업체 유동성 지원 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옌 총감은 "지준율 인하는 부동산 매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통화 완화 신호"라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계약금 비율 인하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걸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5일 오전 10시14분(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지수는 1.9% 내린 2678.93에 거래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