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홍해서 자국 화물선 호위 조치 시작”

중국 해군이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홍해에서 자국 화물선 호위 조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싱가포르 등록선사인 시레전드(海杰航運)사는 지난달부터 중국 해군이 홍해에서 자사 화물선 5척에 대한 보안 호위 조치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바레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의 지원을 받아 후티 반군 진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대응했지만, 주요국들 선박이 공격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 다수의 화물운송 회사가 홍해를 통한 운송을 피하고 있지만, 이 중국 업체는 오히려 홍해를 통한 운송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이는 후티 반군이 중국과 러시아 선박은 공격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과 연관성이 커 보입니다.

후티 반군은 그럼에도 지난달 말 러시아산 원유를 싣고 가던 영국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관련된 유조선조차 홍해 노선 통과가 위험해진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홍해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이 유일해진 셈입니다.

다만 중국 외교당국은 이같은 보도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은 피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VO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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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