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출신' 오영환 "한동훈 '수당' 발언, 고맙지만 서글퍼" [Y녹취록]

YTN 2024. 2. 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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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지금 이 사고 이후에 정치권에서도 소방대원들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 얘기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일) : 화재 진화 수당이란 것이 있는데 2001년 인상된 이후에 지금까지 23년 가까이 그대로 동결돼 있습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요. 이 화재 진화 수당을 즉각 인상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위험 수당이란 것이 있습니다. 2016년 한번 인상된 것이 마지막이고 7년 여 동안 그대로인데 위험 수당 역시 인상하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리고 소방관님들이 근무하시는 환경에서 굉장히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것과 관련된 시설들을 전국에 설치하려는 것을 준비 중에 있고 더 신속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일) : 수색 구조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지금 현재 무인 로봇 형태의 수색 구조 장비들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 부분은 실제로는 정부의 R&D 투자, 사실 상당히 많이 필요합니다. 무인의 수색, 구조 장비들은 수요가 많지 않아서 민간 영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공공 영역, 특히 정부 영역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시장이 넓으니까 연구개발을 통해서 무인 수색 장비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

◆ 앵커 : 물론 이런 것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위험수당 인상이나 첨단장비 개발, 이런 대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 오영환 : 정치라는 것이 결국 국민들의 여론과 마음을 대변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감해 주시는 것은 참 감사한 일들이지만 저렇게 말뿐인 공감에 그치면 안 되는 일이고요. 실질적인 현장을 달라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부터 들여다봐야 되는데 여러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말씀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앵커 :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말씀이라고 생각하세요?

◇ 오영환 :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얘기했으면 좋겠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노력을 함께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수당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굉장히 서글펐습니다, 저 말씀을 들을 때. 물론 소방관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참 고마운 말씀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화재진압 수당을 더 올린다고 화재 현장의 위험성이 줄어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또 첨단장비도 마찬가지고요. 같은 예산을 들여서 뭔가 소방관에게 같은 예산을 들여서 수당을 올려받을래, 아니면 위험한 현장에 들어갈 때 단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동료들과 함께할래? 이런 물음을 했을 때 과연 어떤 대답을 할지. 근본적인 고질적인 그리고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걸 개선하기 위해 정부의 응답을 이끌어내는 그런 실질적인 노력을 정치가 했으면 좋겠고요. 결국에는 인력 문제는, 또 조직 문제는 행정안전부가 응답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극구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산의 문제, 결국 국가직이 됐지만 지방사무이기 때문에 지방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인데 그렇게 행정안전부와 기재부라는 거대 권력 정부부처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당도, 특히 정부 여당이 책임 있게 그 부분을 먼저 이끌었으면 좋겠고 야당이 그런 주장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전혀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어서 저도 많은 죄책감과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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