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야심] 한달 미뤄진 만남…“깃없었으면 큰일날 뻔”

김세정 2024. 2. 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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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4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신년 인사를 위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으나 경남 양산 방문 직전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예정지에서 흉기 습격을 당해 일정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의 피습 상처가 있는 목 부분을 보며 "자국이 남았네. 많이 남았는데"라며 "진짜 (셔츠) 깃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도 셔츠를 매만지며 "정확하게 여길 겨냥하더라"며 "정맥만 좀 잘려서 동맥은 안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함께 방문한 민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하며, "증오의 정치가 그런 일(이 대표 테러)을 만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상생의 정치를 앞장서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생의 정치를 하려고 해도 결국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9월 19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이던 병원에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넉 달여만입니다.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은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를 끌어안기 위한 통합 행보의 하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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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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