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총선 불출마 선언, 대통령실 압박 전혀 없었다"

5일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비대위원직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 비대위원(오른쪽)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뉴스1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자신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통령실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신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제안이나 압력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제안이) 있었다면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대통령실 메시지를 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 디올백 논란에 대해선 "당내외 목소리가 우리 당의 목소리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건 어찌보면 부끄러운 거라 생각한다"며 "저는 당내외의 여러 목소리를 당연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아무도 당 밖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민주적 정당으로서 문제가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비대위원은 "제가 회계사 27년 차인데 사실 직업에 대한 자긍심은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며 "그런데 비대위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선 상당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3년 동안 여러 차례 정의기억연대와 노무현재단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공식적 입장 발표하는 걸 보고 비대위원이란 직업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이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큰일을 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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