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사나이' 부블릭, ATP 투어 최초 전경기 역전승으로 우승 [몽펠리에오픈]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 세계 27위)이 ATP 투어 최초로 전경기에서 역전승을 기록하며 통산 4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부블릭은 5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ATP 250 몽펠리에오픈 결승에서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세계 37위)에게 5-7 6-2 6-3으로 승리하며 2024 시즌 첫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부블릭은 2022년 같은 대회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이 2번째 우승이다.

부블릭은 이번 우승으로 5일(현지시간) 경신되는 세계랭킹에서 23위에 오르며 작년 7월 기록한 25위를 넘어 커리어하이를 기록한다.

부블릭은 시상식에서 "첫 라운드에서 떨어질 위기였는데 지금 여기 타이틀을 안고 서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부블릭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16강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결승까지 총 4번의 경기에서 모두 1세트를 내주고도 역전승에 성공했다.

1회전이 가장 큰 고비였다. 부블릭은 무릎 부상에서 복귀해 1회전에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세계 137위)를 상대로 1세트를 게임스코어 1-6으로 내줬다.

부블릭은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간 끝에 타이브레이크 스코어 14-12로 간신히 세트 균형을 맞췄고 3세트를 6-3으로 잡아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부블릭은 이어진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알렉산더 셰브첸코(카자흐스탄, 세계 59위), 펠릭스 오저 알리아심(캐나다, 세계 30위)을 상대로도 역전승을 기록했다.

부블릭은 결승전에서 게임스코어 4-1로 리드하며 앞서갔지만 이어진 7게임에서 6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1세트를 내줬다.

부블릭은 이후 첫 서브 득점률 80%(44/55), 서브에이스 19개로 서비스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갔고 드롭샷을 활용해 초리치를 흔드는 데 성공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초리치는 2022년 ATP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오픈 우승 이후 첫 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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