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쌍용C&E 공개매수 ‘유보금’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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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포트폴리오 기업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5일 한앤코와 쌍용C&E는 총 7029억원을 투입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한앤코는 이번 공개매수에 쌍용C&E를 동원한 점이 특징이다.
한앤코는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쌍용C&E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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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레미콘 처분해 유동성 확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포트폴리오 기업 쌍용C&E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직접 지분 확보는 물론 쌍용C&E의 유보금을 활용해 자사주(자기주식) 공개매수를 병행해 주목된다. 한앤코의 자금 부담은 완화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5일 한앤코와 쌍용C&E는 총 7029억원을 투입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다른 주주에게분산돼 있는 쌍용C&E 보통주 20.1%를 모두 매수한다는 목표다.
한앤코는 이번 공개매수에 쌍용C&E를 동원한 점이 특징이다. 쌍용C&E는 3350억원어치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보유 중인 현금 1550억원을 활용하고 1800억원의 단기차입을 일으켜 공개매수 재원을 마련했다. 자금 조달처는 이번 거래를 주관하는 NH투자증권이며 최소 5.9%의 금리를 약속했다.
쌍용C&E는 지난해 레미콘 사업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해 둔 상태다. 쌍용레미콘의 지분 76.9%와 토지와 건물을 처분하면서 3778억원을 현금화했다. 덕분에 작년 9월 말 별도 기준 현금성자산은 1979억원으로 2022년 말 3억원과 비교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번에 한앤코가 직접 투입하는 자금은 3679억원이다. 공개매수 이후 지분율은 한앤코가 89%, 자사주 11%지만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는 만큼 한앤코가 100% 보유하는 셈이다. 한앤코는 공개매수가 종료되면 쌍용C&E의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공개매수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UCK·MBK파트너스), 루트로닉(한앤코)은 모두 지배주주가 소액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형태로 이뤄졌다. 최종 불발됐으나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를 공개매수할 때도 직접 지분 취득을 계획했다.
한앤코는 이미 지난해부터 쌍용C&E의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유통주식수를 줄여둔 상태다. 작년 한 해 동안 쌍용C&E는 총 6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일부는 소각을 마쳤다.
한앤코는 쌍용C&E 투자 기간이 장기화된 만큼 최종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012년 쌍용C&E(당시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취득한 이후 2016년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단행했다. 그동안 구주 매수와 유상증자 신주 인수 등에 투입한 자금은 총 1조42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인수금융 잔액은 1조7000억원을 기록 중이며 작년 말 리파이낸싱을 마쳤다. 앞서 2022년에는 신규 펀드에 보유 지분을 옮겨 출자자(LP)를 교체했다. 심아란 기자
ar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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