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경기 용인갑 출마…"용인을 반도체 수도로"
광주 서구을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된 경기 용인갑으로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 용인시민께 돌려드리겠다"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5일 "이번 총선은 한국 정치를 개혁해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국정의 중심으로 세우는 선거"라며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현재 광주를 지역구로 둔 양 원내대표는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로, 용인갑은 삼성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예정된 처인구가 속해있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세계 반도체 수도로, 용인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저는 여야를 넘나드는 '대한민국 반도체 위원장'으로서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워야 한다는 'K-벨트 전략'을 최초로 설계했고 300조원 용인 투자를 이끌어낸 'K-칩스법'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켰다"며 "용인 클러스터의 시작도, 완성도 양향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반도체는 세 가지를 넘어서야 한다. 미국, 중국, 대만과 일본 등 경쟁국과 대기업 특혜론을 첨단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민주당, 9조 원 규모의 용인 특화단지 인프라 예산을 단 1원도 편성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라고 양당을 직격했다.
공약으로는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가동 △반도체 클러스터 주변 고속도로 개통 △반도체 마이스터고 영재고 자사고 설립 △스타필드 같은 대형 쇼핑몰 유치 등을 내세웠다.
양 원내대표는 "용인은 양향자의 꿈이 시작된 곳"이라며 "1985년 여상을 채 졸업하기도 전, 18살 양향자라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아버님을 여의고, 홀로 남은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광주를 떠나온 저에게 용인의 희망의 도시였다"며 "40년 전, 18살 양향자에게 주셨던 희망의 메시지를 이제 용인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양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용인갑 지역으로 지역구를 바꾼 데 대해 "가장 명분있는 출마"라며 "'K-벨트' 군단 모집을 시작할 때부터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는 용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용인에 상징적으로 출마하는 게 소명 의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광주 서구을의) 지역민들이 이제는 광주의 인재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인재가 되어달라는 명령이 있었다"며 "또 광주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미래차 클러스터가 지정됐다. 미래차 3법도 가장 먼저 발의해 통과했고 반도체 클러스터법도 통과해서 이제는 지자체의 할 일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인재육성 등 광주에서 할 수 있는 주요한 일은 다 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양 원내대표의 스토리, 어려운 도전을 통해 그 시기에 사다리를 밟아 올라서 성공한 터전으로서 용인의 미래를 봐주셨으면 한다"며 "양 원내대표를 보고 용인의 많은 젊은 사람들도 비슷한 꿈을 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원내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수서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확약한 것이고 이에 더해서 (준연동형은)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진 선거제도"라며 "상황의 변경은 없었고 이재명 대표가 몇 달 간의 과정에서 개인이 추구하는 다른 목표로 갈등을 일으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 비해 도덕성 우위, 준법성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사법영역에서 살아온 한 위원장이 현 선거법 취지에 반하는 정치행위를 할지, 어떤 다른 레토릭으로 회피하려할지 기대된다"며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을 비판했다.
아울러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효 등과의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양당 간의 협력이 건설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양당 지지자들 간의 감정적 내용이 있는 것 같다"며 "지지자분들께 일희일비않고 향후 1~2주간에 정치적 능력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공동대표도 비슷한 취지의 화답을 기대하고 있다"며 "제3지대는 이해타산적 논쟁보다 무엇이 현재 기성세력과 다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p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태원 참사' 김광호 전 서울청장 내달 11일 재판 시작
- 서울시, 설 연휴 경부고속도로 버스차로 단속 연장
- '블랙아웃 살인' 60대 징역 19년 확정…대법 "심신미약 아냐"
- 일론 머스크 '불법마약' 사용에 일부 이사진 '같이 복용'
- 임영웅, 자작곡 '모래 알갱이' 유튜브 주간 인기 MV 5위
- LCK 모든 기록은 '페이커'로 통한다
- 한동훈 "김경율 불출마, 아쉽지만 존중하기로"
- 침묵 또는 방어…달라진 국민의힘 '김건희 리스크' 대응
- 이복현 "홍콩ELS 불완전판매 확인"…이달 내 분쟁 배상안 나오나
- '사법농단 실행 의혹' 임종헌…양승태 무죄 영향 관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