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짝 뜯기고 창문 와장창…나사빠진 보잉에 항공거물, 초강수 뒀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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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로 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에미레이트 항공의 수장이 자사 엔지니어를 파견해 제조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보잉의 항공기 제조 안전성 기준이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잉 생산 라인을 감독하기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의 엔지니어를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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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엔지니어 파견해 제조 점검
1월에만 보잉 항공기 사고 5건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팀 클라크 에미레이트 항공 사장은 “보잉의 항공기 제조 안전성 기준이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보잉 생산 라인을 감독하기 위해 에미레이트 항공의 엔지니어를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잉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11월 장거리 비행에 사용되는 와이드바디 보잉 777 및 787 제트기 95대를 정가 기준 520억 달러(약 70조원)에 주문했다.
다만 지난달 5일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737 맥스9 기종)의 동체 측면에서 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최대 고객사로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팀 클라크 사장은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처음으로 자체 엔지니어를 파견해 보잉 777 생산 공정을 관찰할 것”이라며 “그들(보잉 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안전 문화를 심어줘야 하며,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제조 공정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태생의 클라크 사장은 항공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1980년대부터 에미레이트항공에서 고위직을 지냈고, 2003년부터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4년에는 항공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신년 명예 훈장에서 대영 제국 훈장(KBE)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그의 발언으로 지난 달 이후 보잉 사에 불거진 안전성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FT에 따르면 클라크 대표는 그간 꾸준히 항공기 제조업체들의 납품 지연이나 신뢰성 저하를 비판해 왔지만, 이번 발언은 보잉사에 대한 그의 가장 신랄한 비판 중 하나로 꼽힌다.
한편 보잉사는 올해 1월 한달 동안 총 5건의 항공기 사고를 내 전세계 승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출발해 도야마현으로 향하던 전일본공수(ANA) 1182편 보잉 737 항공기의 조종석 창문에서 균열을 발견해 긴급 회항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어 17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후 미 공군기인 ‘보잉 737 전용기’를 타려다 기체 결함 문제로 다른 민간 항공편을 이용한 소동이 있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보잉 737 맥스9 기종은 총 215대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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