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9명 “북한 비핵화 어려워” 최종현학술원 여론조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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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북한의 비핵화가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최종현학술원은 5일 제2차 '북핵 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91%로 작년(77.6%)보다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은 "1년 사이에 우리 국민의 인식이 북한 비핵화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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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인식 91%...전년 77%서 14%p 증가
미국의 핵억지력 행사 가능성 신뢰도 12% 감소
핵잠재력 강화, 나토식 핵공유, 3축체계 강화 등 의견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북한의 비핵화가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91%로 작년(77.6%)보다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박인국 최종현학술원 원장은 “1년 사이에 우리 국민의 인식이 북한 비핵화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국의 핵공격을 받은 후에도 미국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가 57.7%로 나타나 한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직은 북한의 2차 핵 공격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북한이 ICBM, SLBM, MIRV 등의 미사일 기술 개발의 고도화를 통해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한반도 유사시에 미국이 핵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53.1%, 전혀 그렇지 않다 7.7%)’가 60.8%였고, ‘그렇다(그런 편이다 33%, 매우 그렇다 6.3%)’가 39.2%였다. 작년의 경우,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 가능성에 대해 긍정이 51.3%, 부정이 48.7%로, 긍정이 근소한 우세를 보인데 반해 금년도에는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가 12% 정도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북한 핵무기 개발의 고도화와 광폭해진 도발 자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 공동선언을 통한 한국·미국·일본 간 안보 협력 강화로 북한의 핵위협이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53%, 전혀 그렇지 않다 10.4%)’는 답변이 63.4%로 ‘그렇다(그런 편이다 33.5%, 매우 그렇다 3%)’는 답변(36.6%) 보다 높게 나타났다.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전략들 중 효과적인 정책으로 ‘한국의 핵 잠재력 강화(20.6%)’를 꼽았으며, ‘나토(NATO)식 핵 공유와 유사한 미국과 한국의 핵 공유(20.4%)’, ‘한국형 3축 체계 강화(18.7%)’, ‘한반도에 미국 전술 핵무기 재배치(16.2%)’, ‘항공모함 등 미국 핵전략 자산 상시 순환 배치(15.4%)’, ‘북핵 공격에 대비한 한미연합 훈련 강화(8.8%)’가 그 뒤를 따랐다.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52.2%, 전혀 그렇지 않다 11.5%)’는 반응이 63.7%로 나왔으며, 재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처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할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그런 편이다 53.7%, 매우 그렇다 24.5%)’라는 답변이 78.2%로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72.8%로 작년 조사결과인 76.6%와 유사하지만 소폭 낮아졌다. 워싱턴 선언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한 안보협력 강화 결과와 유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이 필요하다(72.8%)고 응답한 이들은 ‘북한의 고도화된 핵무력을 통한 대남 군사도발에 대비(40%)’를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 미국의 대남 핵우산 제공 등 충분한 군사력 행사에 대한 불안(37.1%)’, ‘중국, 러시아, 및 주변국의 잠재적 핵위협에 대응하는 자위권 강화(22.9%)’가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 능력에 대해서는 작년(72.4%)보다 긍정적(84.3%)으로 보는 응답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2023년 12월 15일에서 2024년 1월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43명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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