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오스타펜코, 벌써 시즌 2승 [WTA]

박성진 2024. 2. 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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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2024 린츠레이디스오픈(WTA 500,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우승했다.

오스타펜코는 4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린츠레이디스오픈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21위)를 6-2 6-3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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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펜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가 2024 린츠레이디스오픈(WTA 500,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우승했다. 벌써 이번 시즌 2번째 우승이다. 무엇보다 호주오픈 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직후 열린 대회에서 정상까지 오르며 '강철 체력'의 면모를 과시했다.

오스타펜코는 4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린츠레이디스오픈 결승에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21위)를 6-2 6-3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와일드카드로 1번 시드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오스타펜코는 16강(2회전 / 1회전 부전승)부터 결승까지 4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골인했다.

오스타펜코는 1월 29일, 호주오픈 마지막 날 열린 여자복식 결승까지 뛰고 오스트리아로 향해야 했다. 비록 단식에서는 3회전(32강)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에 패하며 일찌감치 일정을 마감했던 오스타펜코이지만, 류드밀라 키체노크(우크라이나)와 호흡을 맞췄던 호주오픈 복식에서 의외로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랐다. 여자복식 결승은 올해 호주오픈 모든 복식 경기의 마지막인 29일 데이 세션으로 배정됐었고, 오스타펜코는 결국 호주오픈 마지막 날까지 경기를 뛰어야 했다(준우승). 단식과 복식의 체력 소모 차이는 심하다고는 하지만 오스타펜코는 호주오픈에서 단식 3경기, 복식 6경기를 뛴 이후 곧바로 오스트리아로 향해야 했다.

예정대로라면 오스타펜코는 31일(화) 또는 1일(수)에 2회전 경기를 치러야 했으나, 약간의 운이 따랐다. 오스타펜코는 31일이 되서야 오스트리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린츠레이디스오픈에서는 와일드카드이자 톱시드를 기다려줬다. 오스타펜코는 2일(금)이 되서야 2회전 경기를 치렀고, 3일(토) 8강에 이어 4일(일)에는 준결승, 결승 2경기를 연달아 스트레이트로 마무리하며 우승까지 성공했다.

오스타펜코는 시즌 첫 대회였던 브리즈번 인터내셔널(WTA 500)에서 8강까지 오른데 이어, 직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WTA 500)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했었다. 이번 린츠레이디스오픈까지 벌써 시즌 2승째다. 무엇보다 현재까지의 2승이 1월 1주부터 현재까지 모든 주에 대회에 출전하면서 거둔 성과다. '철강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오스타펜코다.

오스타펜코는 세계랭킹을 11위까지 수복했다. 2018년 9월 이후 5년여 만에 톱 10 복귀도 목전에 뒀다. 

오스타펜코는 이번 주 열리는 무바달라 아부다비오픈(WTA 500)에 또다시 출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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