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 예방 및 재발 방지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병행해야
척추전방전위증은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 사이에 있는 관절 간에 좁아진 부위에 결손이 발생하면서 위쪽의 척추뼈가 앞쪽으로 밀려나온 상태를 말한다. 다른 척추질환과 구분하자면 척추뼈의 구조에 이상이 생긴 상태이며,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힐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선천적인 이유를 제외하면 대부분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들은 50대 이상의 연령대를 보이는데, 나이가 들면서 척추관절돌기를 지지하는 인대나 근육이 약해지고 불안정한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경기 전후 호르몬 분비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량 감소로 척추전방전위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척추분리증을 방치할 경우 위아래 정렬이 틀어지는 척추전방전위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분리증은 허리 부위에 반복적인 압력과 스트레스가 가해지며 생기는 피로골절이 원인으로, 체조나 무술, 축구, 레슬링, 다이빙 등 허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 주로 나타난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를 펴는 동작을 할 때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근이 압박을 받으면서 하지방사통을 동반하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하지마비나 대소변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경외과 등 관련 병원을 찾아 초기에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행히 초기 척추전방전위증은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는 상태이거나 척추가 심하게 밀려나온 경우에는 풍선 신경성형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풍선 신경성형술은 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삽입하여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로, 실시간 영상장치로 협착이 심한 부위를 확인하여 삽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고, 국소마취 후 진행되는 만큼 시술시간이 짧아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전방전위증의 재발이 높은 질환으로, 평소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척추에 심한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강도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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