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바람 타고 급등했던 은행株, 단기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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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은행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한 가운데 하나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정욱 연구원은 5일 "저PBR 종목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고해 만약 주주 환원 확대가 은행 전반에 나타날 경우 수혜가 상당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방향성은 우호적이나 단기 조정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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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방향성은 우호적"
"결국 외국인 수급이 관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은행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한 가운데 하나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정욱 연구원은 5일 “저PBR 종목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고해 만약 주주 환원 확대가 은행 전반에 나타날 경우 수혜가 상당할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 방향성은 우호적이나 단기 조정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주식인 ‘저PBR' 종목들이 급등해 왔다. 특히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PBR 종목으로 꼽혔고,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개장 직후부터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11시1분 현재 신한지주가 전 거래일 대비 7.51% 떨어진 4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이밖에 KB금융(-4.98%), 하나금융지주(086790)(-4.83%), 우리금융지주(-1.16%), JB금융지주(-4.57%), BNK금융지주(138930)(-2.54), DGB금융지주(139130)(-3.11%), 카카오뱅크(-5.97%) 등도 하락세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는 8%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양호한 수익성 대비 PBR이 약 0.37배로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며 “중장기 방향성은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주주 환원 확대인데 아직 배당 자율성이 명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조정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른 은행들이 하나금융지주처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크게 확대하거나 주당배당금(DPS)를 상향시키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등 지방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권고로 4분기 실적이 분기 적자로 전환될 여지가 높은 상황에서 보통주 자본비율도 다른 은행들보다 낮아 DPS가 전년 대비 큰 폭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은행주 주가 상승 지속성의 여부는 결국 외국인에게 달려 있다”며 “당분간 외국인 수급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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