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쓰는 것도?"…北 인조속눈썹, 중국산으로 둔갑해 수출

서미량 2024. 2. 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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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만든 인조 속눈썹이 중국산으로 둔갑한 뒤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종사자와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된 제품을 수입해 포장·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중국으로 간 북한 속눈썹은 '세계 속눈썹의 수도'라 불리는 핑두에서 포장된 뒤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로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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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북한에서 만든 인조 속눈썹이 중국산으로 둔갑한 뒤 전 세계에 수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업계 종사자와 무역 변호사, 북한 경제 전문가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국 업체들이 북한에서 반제조된 제품을 수입해 포장·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랫동안 외화벌이 수단으로 가발과 인조 속눈썹 등을 생산해왔으나,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수출이 급감했다가 지난해 중국과 거래를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60%가 가발과 인조 속눈썹 같은 인공 모발 제품인데, 규모는 약 1억 6,700만 달러(약 2,234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중국으로 간 북한 속눈썹은 '세계 속눈썹의 수도'라 불리는 핑두에서 포장된 뒤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로 수출된다.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왕팅팅 씨는 "북한 제품의 품질이 훨씬 좋다"며 "관련 제재 문제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대북제재 결의 위반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부터 대북제재 결의를 채택해 북한의 석탄·석유·섬유 등의 무역 거래, 해외 근로자 취업 등을 제한하고 있으나 모발 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금지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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