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적립금 12.5조…작년 연간 수익률 10%

서대웅 2024. 2. 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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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제도 시행 후 반년 만에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이 승인받은 306개 디폴트옵션 상품 중 현재 판매 중인 300개 상품 적립금액(판매금액)은 총 12조5520억원이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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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금감원, 작년 말 현황 공시
가입자 479만명...88%는 '초저위험'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제도 시행 후 반년 만에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운용 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10%로 집계됐다.

기간별 상품 수익률.(자료=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5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41개 금융기관이 승인받은 306개 디폴트옵션 상품 중 현재 판매 중인 300개 상품 적립금액(판매금액)은 총 12조5520억원이다. 3분기 말 대비 7조44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정 가입자 수는 479만명으로 같은 기간 88만명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한 제도다.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디폴트옵션 대상이다. 2022년 7월 도입된 후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지난해 7월12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DC형 IRP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8조5993억원(281만명), 3조9527억원(198만명)이다. 위험도별로 보면 초저위험 상품에 전체의 89.9%(11조2879억원)가 적립됐다. 저위험과 중위험 적립금은 각각 6835억원, 4057억원이며 고위험은 1749억원이다. 지정 가입자 중 88.1%(422만명)가 초저위험 상품을 택했다.

금융회사별로는 신한은행(2조5122억원), KB국민은행(2조4064억원), 기업은행(1조4640억원), NH농협은행(1조4410억원), 하나은행(1조3704억원) 순으로 적립금이 많다.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설정 후 1년 이상 된 디폴트옵션 상품 기준 10.13%(산술평균)로 목표수익률(연 6~8%)을 초과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도 디폴트옵션제도가 수익률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위험도별로 보면 초저위험 상품의 연수익률은 4.56%, 저위험 7.69%, 중위험 10.91%, 고위험 14.22%로 집계됐다.

고용부와 금감원은 “디폴트옵션 도입의 주된 목적이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인 만큼 수익률은 제도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하도록 더욱 내실 있게 제도를 관리·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는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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