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쇼’에 분노한 홍콩… 메시 광고판은 박살

허종호 기자 2024. 2. 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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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친선경기 '노 쇼(No Show)'에 홍콩 축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마이애미의 친선경기와 메시의 출전을 지원한 홍콩 당국은 주최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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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4일(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던 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AP뉴시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친선경기 ‘노 쇼(No Show)’에 홍콩 축구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결장했다.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 등과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메시와 수아레스의 부재에도 홍콩 베스트11을 4-1로 대파했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은 메시의 이름을 환호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하늘색·흰색 줄무늬 유니폼과 인터 마이애미의 상징인 연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3만8323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채웠다. 하지만 팬들은 메시가 후반전에도 출전하지 않자 "메시 나와" "환불"을 외쳐댔다.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의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알리는 광고판에서 리오넬 메시(가운데)의 얼굴 부분이 박살나 떨어져 있다. AP뉴시스

경기 종료 직후엔 팬들의 야유가 이어졌다.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의 연설은 야유에 묻혔다. 한 팬은 "메시가 뛰지 않는 경기는 80홍콩달러(약 1만3000원)짜리 일반적인 홍콩 축구 리그 경기랑 다를 게 없는데, 이번 친선전 티켓값은 5000홍콩달러(85만5000원)였다"고 말했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은 "많은 팬이 실망했다는 걸 알지만, 용서를 구한다. 잠깐이라도 뛰게 할까 했지만, 리스크가 너무 컸다"며 "구단 의료팀으로부터 메시와 수아레스가 경기에 출전한다면 부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내전근, 수아레스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마이애미의 친선경기와 메시의 출전을 지원한 홍콩 당국은 주최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삭감할 계획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경기를 관전한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메시의 출전을 확신했다. 홍콩의 주요스포츠행사위원회(MSEC)는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베스트11 팀의 친선전을 위해 약 1600만 홍콩달러(27억3600만 원)의 돈을 지원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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