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노 쇼’에 항의 잇따라…홍콩 정부도 “극도로 실망”

박세희 기자 2024. 2. 5.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홍콩 정부도 전날 자정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 측에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 7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고 경기장 사용 보조금으로 100만 홍콩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원했다면서 "정부는 주최 측의 조치에 극도로 실망했다. 당국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음에 따라 지원금 삭감 가능성 등 계약 조항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리오넬 메시. SCMP 홈페이지 캡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홍콩 시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행사를 지원한 홍콩 정부조차 "극도로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대표팀 간 친선 경기에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예고 없이 결장했다.

앞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수만 명의 팬들이 모여들었고 티켓 가격은 최대 4880홍콩달러(약 84만 원)까지 치솟았다. 해당 경기를 주최한 태틀러아시아는 앞서 메시를 내세워 이번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메시가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자 팬들은 "사기"라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정부도 전날 자정께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경기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 측에 1500만 홍콩달러(약 25억 7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고 경기장 사용 보조금으로 100만 홍콩달러(약 1억7000만 원)를 지원했다면서 "정부는 주최 측의 조치에 극도로 실망했다. 당국은 메시가 출전하지 않음에 따라 지원금 삭감 가능성 등 계약 조항을 검토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메시의 결장 소식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경기를 참관한 존 리 홍콩 행정장관도 메시의 출전을 확신했다"면서 "홍콩 정부는 경기 당일 아침에도 메시가 주장으로서 경기를 뛸 것이라 얘기 들었고 관리들이 경기 직전 출전 명단에 메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을 때조차 어떠한 계획 변경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관리들은 메시가 부상했다는 말만 들었고, 메시가 경기 종료 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최소한 그가 경기장으로 나와 트로피를 받고 몇 마디 해명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 데이비드 베컴이 해명과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마저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태틀러아시아는 성명에서 자신들도 메시와 수아레스가 출전하지 않을 것을 경기 직전까지 몰랐다며 팬들과 마찬가지로 실망했다고 해명했다.

박세희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