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 대통령 “한센인 늘 안타깝게 생각…잊지 않고 더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설 선물 포장 논란과 관련해 한센인들에게 "좀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뜻하지 않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한센인 여러분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김인권 한국한센복지협회장은 오늘(5일) KBS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편지에서, "한센인 여러분이 아프고 외롭게 사는 것을 늘 안타깝게 생각해왔다"며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한센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설 선물을 포장했다. 많은 국민께 그 작품들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꼼꼼히 챙기지 못한 실수가 있었지만 불교계 큰 스님들께서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셨다"며 "그림을 통해 전하려 했던 진심이 무엇인지 국민들께서도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각계 원로와 제복 영웅, 소외 계층 등에 설 선물을 보냈는데, 불교계에 보낸 설 선물 상자에 한센인들이 그린 소록도 성당과 교회 풍경이 담겨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김인권 한센복지협회장은 "대통령실의 설 선물에 우리 한센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우리 그림으로 벌어진 오해가 풀리고 다툼 없는 행복한 설날을 맞이했으면 한다"는 편지를 대통령실에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인권 협회장은 "지난해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가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인 그림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센인을 위한 큰 마음이 걱정이 돼서 편지를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