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온도 예년보다 높았다…1973년 이후 52년새 6위

이재영 2024. 2.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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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기온이 상당히 높은 현상이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9도로 평년기온(영하 0.9도±0.6도)보다 1.8도 높았고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1월 기온으로는 상위 6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기온보다 2.8도나 높았으며 역대 2위에 해당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31.9㎜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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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기온 0.9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아…중순은 2.8도↑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31.9㎜로 14위
지난달 28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공원에 매화와 수선화가 함께 피어 입장객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예년보다 기온이 상당히 높은 현상이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9도로 평년기온(영하 0.9도±0.6도)보다 1.8도 높았고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1월 기온으로는 상위 6위에 올랐다.

2024년 1월 기온 추세.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기온보다 2.8도나 높았으며 역대 2위에 해당했다.

겨울철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이 지역에서 대류활동이 활발해지고,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파동이 전파되며 일본 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는데 이런 현상이 지난달 나타났다.

일본 쪽에 고기압이 자리하면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이 높아진다. 북반구에서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인도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영향.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지난달 하순엔 시베리아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로 북풍이 불어 매우 추웠다.

우리나라 북서쪽 시베리아와 북동쪽 베링해에 기압능(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보내고, 베링해 고기압은 대기 상층의 영하 30도 이하 찬 기압골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 소위 '북극한파'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달 하순 추위 원인.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31.9㎜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

강수량 순위는 상위 14위였다.

1월 중하순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17~18일과 20일에는 각각 중국 남부지방과 동중국해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을 지나면서 비가 왔다.

20일에는 동해상에 눈구름대가 발달해 강원영동에 많은 눈이 내렸고 22일에는 대기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 때문에 중부지방과 호남, 23~24일에는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해기차(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에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유입되며 서해안에 눈이 쏟아졌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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