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양향자, ‘수도권 반도체 벨트’ 용인갑 출마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가 5일 경기 용인갑 출마를 선언했다. 개혁신당 내 1호 출마 선언이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 원내대표는 “18살 양향자가 입사한 곳이 당시 용인의 삼성 반도체 통신 주식회사였다”라며 용인과의 연고를 강조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공천 심사를 통해 가장 먼저 K-벨트(반도체 벨트)부터 공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용인시갑 처인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 서구을이 지역구인 양 원내대표는 “광주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가 지정됐고 미래차 클러스터가 지정됐다”면서 “제가 광주에서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에서 대한민국을 반도체 산업으로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 왔고 실제로 법안 발의라든지 클러스터 지정에 있어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을 해왔기 때문에 용인갑 출마는 저의 정치적 소명”이라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긴급 국비 지원을 요청해 2028년까지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가동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반도체 클러스터와 주변을 이어주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개통하고 용인터미널에서 동탄, 평택, 수원으로 향하는 직행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갑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은 17대부터 5대 연속으로 모두 징역형을 받아 구속 수감됐다. 21대 총선에서 용인갑에 당선됐던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8월 뇌물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현재 용인갑 국회의원은 공석이다. 양 원내대표는 “그 사이 지역 발전은 멈추고 처인구민의 삶은 곤두박질쳤다”며 “양향자가 용인 처인구를 가장 먼저 미래로 옮겨 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기자들에게 “(개혁신당은) 서울 귀성 인사도 수서역에 가서 동탄·용인에 가까운 지역 분들에게 많이 인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라보(정책 홍보 차량)를 타고 설 기간에도 양 원내대표의 K-벨트나 반도체산업 육성 등 여러 가지 정책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내대표는 “이번 주에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공천심사위원회가 출발하면 공천심사를 통해 가장 먼저 K-벨트부터 공천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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