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7세 이전에 반드시 치료해야..안과 검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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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소아·청소년 안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나이가 들수록 치료 성공률이 떨어진다.
약시가 치료되지 않고 남는 경우 추후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교정시력이 더 호전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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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소아·청소년 안질환 중 하나인 약시는 나이가 들수록 치료 성공률이 떨어진다. 약시가 치료되지 않고 남는 경우 추후 안경 또는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교정시력이 더 호전될 수 없다. 이 때문에 시력 발달이 대부분 완성되는 만 7세 이전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최다예 전문의는 “약시는 시력의 키가 자라지 않고 있는 상태로 영유아기에 있어 중요한 안질환”이라며 “약시는 뚜렷한 징후가 없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 성공률이 떨어지고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만 7세 이전에 꼭 안과에 내원해 검진받는 것을 권고한다”고 5일 밝혔다.
사람의 시력은 태어났을 때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발달해 만 7~8세에 대부분 발달이 완성되게 된다. 약시는 어릴 때 발달돼야 할 시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한쪽 또는 양쪽 교정시력이 좋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잘 맞는 안경을 착용해도 양안 모두 교정시력이 나이에 따른 정상발달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두 눈의 시력 차이가 시력표 상 두 줄 이상 차이가 날 경우 약시라고 볼 수 있다.
약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 눈 약시의 경우에는 시력이 좋은 다른 눈으로 보기 때문에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양안 약시인 경우에도 아이들이 표현하지 못하거나 어릴 때부터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 익숙해 불편함을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약시 발견을 위해서는 나이에 맞게 시력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약시의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은 치료 성공률이 치료시작 나이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만 4세에 약시를 발견해 치료하면 치료 성공률이 95%로 높지만 만 8세에는 23%로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어릴 때 치료를 시작할수록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늦어도 만 7세 이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시기를 놓쳐 약시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 영구적인 시력 장애가 남을 수 있다. 약시가 있더라도 성인이 돼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하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약시는 안경, 렌즈 등으로 굴절이상을 교정한 이후에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상태로 성인이 돼 시력교정술을 하더라도 수술 전 안경착용 시 나오는 교정시력 이상으로 시력이 호전되지는 않는다. 즉, 약시로 안경착용 후에도 교정시력이 0.5라면 라식수술을 해도 최대 시력은 0.5 이상 나오기 어렵다.
약시 치료는 안경과 가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시, 근시, 난시 등 굴절이상이 약시의 주 원인인 경우 안경착용으로도 약시가 치료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어 안경착용은 약시 치료의 기본이다. 그러나 안경 교정으로도 두 눈의 교정시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눈 약시의 경우에는 가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가림 치료는 시력이 좋은 눈을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가려서 시력이 약한 눈을 더 사용하게 만드는 원리이다. 가림 패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 치료를 가림 치료 대신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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