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오타니→시즌 개막전→홈 개막전? 문동주를 위한 드라마…한화 팬들도 열광한다[MD멜버른]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생각해봤지만, 기사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비밀이다.”
문동주(21, 한화 이글스)는 최근 KBO가 발표한 서울시리즈에 나설 팀 코리아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이변이 없는 한 최종엔트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팀 코리아는 3월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3월18일 LA 다저스를 각각 상대한다.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가 두 경기 중 한 경기 정도 선발 등판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리고 팀 코리아의 모든 투수가 3월23일 개막할 KBO리그를 앞뒀으니 벤치로부터 투구수, 이닝수를 조절 받으면서 고루 등판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동주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멜버른볼파크에서 기왕이면 다저스전에 등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30)와의 맞대결을 상상해본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초구로 어떤 공을 상대할 것인지에 대해선 “비밀”이라고 했다.
문동주가 3월18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하면, 1회부터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잇따라 상대할 전망이다. 다저스의 1~3번 라인업은 세계최강 1~3번이다. 문동주로서도 승부욕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지고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확실하게 밝혔다.
이게 끝이 아니다. 문동주는 현실적으로 생애 첫 개막전 및 홈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현 시점에서 한화의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가 문동주와 외국인투수 듀오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다.
한화는 3월23~24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2연전으로 2024시즌의 문을 연다. 그리고 29~31일에 대전에서 KT 위즈와 홈 개막 3연전을 치른다. 즉, 23일 시즌 개막전에 나갈 선발투수는 29일 홈 개막전까지 책임질 수 있다. 물론 최원호 감독은 확답하지 않고 미소로 대신했다.
다시 말해 문동주가 18일 다저스와 오타니를 만나고, 23일 시즌 개막전과 29일 홈 개막전까지 잇따라 선발로 나가는 ‘꿈의 일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스케줄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하다. 상징성은 말할 것도 없고, 실력만 봐도 이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시즌 개막전과 홈 개막전은 144경기 중 2경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선발투수에게 시즌 개막전과 홈 개막전 등판 경험은 그 자체로 자부심을 갖게 한다. 한화 마운드의 얼굴이 된 문동주가 이런 경험을 할 때도 됐다. 한화 팬들도 흥분할 시나리오다.
우선 멜버른 및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충실히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문동주는 순조롭게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