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대신할 새 에이스 떴다…첫 투구부터 90%, 공 받은 포수는 "에너지 좋았다, 투심 인상적"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첫 번째 과제는 선발 로테이션 강화다. 먼저 트리플 크라운에 MVP까지 거머쥔 에이스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래야 가을의 기적을 또 한번 이어갈 수 있다. 그 자리를 채워야 할 외국인 투수 2명,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캠프 첫 날과 둘째 날 불펜 투구에 나섰다.
NC는 지난달 31일 자율 훈련을 시작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1일에는 카스타노가, 2일에는 하트가 새로운 동료와 코칭스태프 앞에서 불펜투구를 마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떠난 페디의 공백을 메울 후보들이라 더욱 큰 관심이 쏠렸다.
강인권 감독은 출국 전부터 선발진을 강화해야 올해도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인권 감독이 특히 아쉬워한 점은 페디와 짝을 이뤘어야 할 원투펀치 파트너, 2선발의 부재였다. 페디가 독보적인 성적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개 부문 1위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고, 나아가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린 반면 나머지 2선발의 자리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어딘가 부족한 면들이 있었다.
시즌 전 영입한 테일러 와이드너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허리 디스크 문제로 5월 30일에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는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 투구였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4⅔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약점을 드러냈다. 이른바 '긁히는 날'은 많은 탈삼진을 바탕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해내지만, 아닌 날에는 5이닝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NC는 결국 와이드너를 웨이버 공시했다. 와이드너는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NC는 개막 후에도 두 달이나 와이드너의 재활을 기다려봤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고 약점이 더 크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 와이드너는 이후 알버트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이탈해 외국인 투수가 필요해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적 후 10경기에서도 3승 3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반전에 실패했고 결국 KBO리그에 남지 못했다.
대체 선수로 데려온 선수 태너 털리는 정규시즌 11경기 가운데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무실점 투구 3번, 1자책점 이하 경기도 5번이나 있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11경기에서 5승 2패에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페디의 파트너에 어울리는 성적을 냈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페디가 어깨 피로와 타구 강타 여파로 투구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태너의 몫이 중요했다. 하지만 태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4이닝 5실점, 준플레이오프 3차전 2이닝 5실점으로 신뢰를 잃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이기지 못해 빛이 바랬다. 결국 태너 역시 재계약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2023년 NC 외국인 투수 성적
에릭 페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180⅓이닝 46실점 40자책점, 35볼넷 209탈삼진
테일러 와이드너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52
61⅔이닝 35실점 31자책점, 17볼넷 42탈삼진
태너 털리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
64⅔이닝 26실점 21자책점, 13볼넷 47탈삼진
합계 52경기 29승 10패, 306⅔이닝 평균자책점 2.70
그런데 아무리 '2선발'이 약했어도 페디의 위력이 워낙 대단해 평균치의 허들이 높다. 그만큼 여러모로 페디의 지배력이 대단했던 지난 시즌이다. 그래서 강인권 감독도 누구 한 명이 페의 몫을 대신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난달 30일 캠프 출국 인터뷰에서 "페디 만큼의 강력함은 없더라도 카스타노와 하트가 분명 선발투수로서 안정감을 갖고 있다고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기적의 재현을 이끌어야 할 카스타노와 하트가 캠프 초반부터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첫 투구지만 강도 80~90%로 실전에 가까운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카스타노는 1일 첫 투구에서 80~90%의 힘으로 32구를 던졌다. 투구 후에는 "첫 불펜 투구였는데 만족스러웠다. 처음 불펜에 들어갔지만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생각한 대로 던질 수 있었다. 32개 이상 던질 수 있을 만큼 지금 페이스가 좋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100%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을 받은 박세혁은 "80~90%의 힘으로 던졌다고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좋은 투구였다. 전반적으로 모든 구종이 좋았지만 특히 투심 패스트볼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트는 2일 역시 80~90%로 25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불펜 투구를 하면서 지쳤다는 느낌이 들기 전까지 좋은 투구 리듬을 유지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투구 루틴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이날도 박세혁이 공을 받았다. 박세혁은 "80~90%로 던졌는데 좋은 밸런스에서 투구가 나왔다. 투구할 때 리듬이 좋고, 다양한 구종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NC는 페디와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먼저 메이저리그 24경기 경력의 카스타노를 인센티브 20만 달러 포함 총액 85만 달러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어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하트와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포함한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수미, 도움 없었다면 살아서 여기 못있어" 신은경, 아픈 子 루머 언급('회장님네') - SPOTV NEWS
- '500만 팔로워' 프리지아 "진짜 친구는 0명"→"母 연락 안 되면 불안증세"('도망쳐') - SPOTV NEWS
- 최동석, '파경' 박지윤과 양육권 싸움 중? "자식 왜 못 만나는지, 데려올 것" - SPOTV NEWS
- '어깨 라인 살짝 오픈' 뉴진스 민지, 청순과 섹시 사이 - SPOTV NEWS
- '움직이는 바비인형' 장원영, 보고도 안 믿기는 비율 - SPOTV NEWS
- 차태현, '어쩌다 사장' 미국편 논란 직접 사과 "불편함 느낀 시청자 분들께 죄송, 후회된다" - SPOTV
- 박나래, 이태원 55억 주택 고충 "파리 어마어마해, 업소용 벌레퇴치기 있어"('구해줘홈즈') - SPOTV N
- 현빈♥손예진 "평당 1억 아파트, 보러 간 적 없다…육아로 바빠" - SPOTV NEWS
- 이이경, 이번엔 쓰레기 남사친…찐친 박진주 울리고 '폭소'('놀면 뭐하니') - SPOTV NEWS
- "성매매 비용 뺐으려…" 동물 마취제 이용 여중생 살해범 '경악'('용감한 형사들') - SPOTV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