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이재명, 위성정당 금지 실천했다면 국민 더 신뢰했을 것"

김경록 기자 2024. 2. 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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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이재명 대표가 국민께 했던 약속, 불체포특권 포기와 위성정당 금지만이라도 착실히 실천해 옮겼다면 우리 정치가 지금보다 더 국민의 신뢰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총선 공약을 두고 "작년에 우리가 이미 얘기했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다고 하고 민생과 경제에 도움되는 거라면 왜 전임 정부 때 우리보다 먼저 공약으로 내놓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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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여당은 사기 집단" 발언에 반박
"여당 공약, 여당이 먼저 제안? 전임 정부 때 하지"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 약자 신용 회복이 왜 사기"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역 모두 튼튼' 공약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2.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경록 한은진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5일 "이재명 대표가 국민께 했던 약속, 불체포특권 포기와 위성정당 금지만이라도 착실히 실천해 옮겼다면 우리 정치가 지금보다 더 국민의 신뢰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총선 공약을 두고 "작년에 우리가 이미 얘기했다"고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먼저 제안했다고 하고 민생과 경제에 도움되는 거라면 왜 전임 정부 때 우리보다 먼저 공약으로 내놓지 않았는지 궁금하기만 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강력한 180석으로 발의도 하고 강제로 의사일정도 잡고 통과도 시키시고 그러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여당을 향해 "만약 지금도 할 수 있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또 '이거 주면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은 보통 사기꾼이 하는 일이 아닌가"라며 "누가 이것을 '정책 사기'라고 하던데 금전 사기보다 더 나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장은 "국어사전을 보니 사기꾼은 '습관적으로 남을 속여 이득을 꾀하는 자'라고 한다"며 "국민들의 자산 형성에 도움을 드리려고 예금자 보호한도를 상향하고, 경제적 약자들이 신용을 회복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통신 채무를 금융 채무와 함께 조정해달라고 한 게 왜 국민을 속이는 사기 행위인지 도무지 알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유 의장은 이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만 봐도 누가 국민을 속인 건지 명확히 드러날 거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3개 선결조건을 내걸어서 우리 당이 들어준다고 했더니, 또 다시 산업안전보건청 설치를 추가적으로 내걸었고 이마저도 받겠다고 하니 아예 협상테이블을 걷어찼다"며 "이게 습관적으로 남을 속여서 이득을 꾀하는 게 아니고 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표께서 정부·여당을 향해 사기꾼이라고 할 게 아니라 오히려 당 원내대표에게 할 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 발언을 들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한 말 중 본인이 지킨 게 많은지 어긴 게 많은지, 전 지키지 않은 게 더 많다고 본다. 누가 누구에게 사기꾼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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