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르던 금융주, 장초반 일제히 하락

명지예 기자(bright@mk.co.kr) 2024. 2. 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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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목받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KB금융(-6.3%), 카카오뱅크(-5.3%), 하나금융지주(-5%), JB금융지주(-4.8%) 등 오전 중 하락폭이 큰 종목에 금융주가 대거 포함됐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대표적인 업종이었던 금융주는 지난달 하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최근 주도주로 부각했던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맥을 못추며 2%가량 하락해 다시 2600선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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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주요은행 ATM기기가 설치되어 있다. [김호영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목받던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주가량 상승세를 지속하던 금융주가 기관의 매도세에 조정 받는 모양새다.

5일 오전 10시 기준 신한지주는 직전 거래일 대비 8% 대폭 하락해 4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금융(-6.3%), 카카오뱅크(-5.3%), 하나금융지주(-5%), JB금융지주(-4.8%) 등 오전 중 하락폭이 큰 종목에 금융주가 대거 포함됐다.

이 시각까지 상승한 종목 중에는 금융주가 단 한개도 없었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금융업종에서 기관은 57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411억원, 55억원 순매수하며 방어 중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대표적인 업종이었던 금융주는 지난달 하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온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거래일 동안 35% 올랐다. 신한지주도 이 기간 23% 상승했다.

주주환원율이 더욱 높아질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1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6일부터 다른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주주 환원 정책을 내놓을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금융주도 5일 오전 모두 약세다.

최근 10거래일 동안 29% 올랐던 삼성생명은 이날 오전 10시 3.7% 하락한 7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간 33% 상승했던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3%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도주로 부각했던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맥을 못추며 2%가량 하락해 다시 2600선을 내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반등 시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근 코스피 급등을 야기한 외국인 선물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고 현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비중을 더 늘리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게다가 (미국)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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