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3월 금리인하 없다"…신중한 접근 거듭 강조

美 CBS 인터뷰
"인플레 2% 향한다는 확신 들어야"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좀더 들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CBS의 간판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두고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 문제에 조심스럽게(carefully) 접근하고 싶다”면서 금리인하의 근거가되는 최종 데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경기침체 위험도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이날 회의를 볼 때 FOMC가 3월 회의때까지 금리 인하에 확신을 가질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하며 물가안정과 관련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 승리 선언을 할 때가 아니다”며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날 발언은 당시 입장을 거듭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실물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경제와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늦게 움직일 위험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고, 2%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조금 더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