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왜 5천만 국민이 이재명 기분과 눈치를 봐야하나"

박상곤 기자 2024. 2. 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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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 준연동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왜 5000만 국민이 이재명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방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준연동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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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준영동형 비례제 발표에 韓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메모하고 있다. 2024.02.05.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과 관련, 준연동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왜 5000만 국민이 이재명 한 사람의 기분과 눈치를 봐야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방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준연동제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준연동제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면서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할 방법을 모색하겠단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한 위원장은 "(준연동제는) 왜 그렇게 (비례대표 배분 방식이) 계산돼야만 하느냐는 논리적이고 필연적인 근거가 없다"며 "저도 봐도 헷갈리고 국민들도 자신의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아실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오늘(5일) 아침 대부분 사람들은 (이 대표가) 권역별 비례제를 발표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반대로 간 것"이라며 "왜 선거를 앞두고 한 사람 의사가 무엇인지 모든 사람이 집중해야하는거냐.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국민의힘)가 4월10일 선거에서 이기겠다"며 "(준연동제를) 심판하지 못하면 이재명 대표의 눈치를 계속 보고 살아야하는 민주주의의 파탄이 더 심화되고 지속될 것이다. 우리가 더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모두발언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 문제에 대해 갈팡질팡 해온 이유가 어떤 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지 어떤 것이 진영에서 나눠먹기 하는데 유리한지에 있어서 참담"이라며 "그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우리 당 입장은 대단히 단순 선명하다. 한 번도 바뀐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병립형으로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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