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조롱’ 日극우의원 이번엔 “다른 조선인 기념물도 철거되길” 망언

과거 한복 차림 여성 등을 조롱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법무 당국으로부터 인권 침해 지적을 받았던 일본의 한 극우 성향 의원이 또 망언을 내뱉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자민당 소속 스기타 미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최근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기사를 첨부하면서 ‘정말 잘됐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내 다른 조선인 노동자나 위안부를 기리는 기념물도 철거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스기타 의원은) ‘일본 내에 있는 위안부나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의 비 또는 동상도 이 뒤를 따랐으면 좋겠다’며 ‘거짓 기념물은 일본에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 교도통신도 스기타 의원의 이번 글에 대해 역사 수정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언동이라고 질타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런 발언은 일제의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의 가해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망언이다. 이래서 어렸을 때부터의 역사교육이 정말로 중요하다. 일본의 가해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자랐기에 스기타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역사 공부나 제대로 하고, 통절히 반성한 후, 진심어린 공개 사과를 반드시 해야만 할 것”이라 지적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