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부산 시작, 아동 학대 부모 교육 ‘재발 방지’ 효과 확인…“학대 재신고율 낮아”

이승륜 기자 2024. 2. 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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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된 경험이 있는 부모를 상대로 시작한'아이사랑 부모교육'의 효과가 확인됐다.

아이사랑 부모교육은 2021년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시작한 아동 학대 피신고 부모 대상 재학대 예방 교육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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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받은 부모, 안 받은 부모보다 학대 신고 다시 되는 비율 작아
올해 장애 아동·다문화 가정 등으로 교육 대상 확대
경찰 로고.연합뉴스

부산=이승륜 기자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아동학대로 신고된 경험이 있는 부모를 상대로 시작한‘아이사랑 부모교육’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 교육을 받은 부모가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아동학대로 다시 신고 당하는 비율이 3분의 1 정도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장애 아동과 다문화 가정 등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경찰청은 지난해 ‘아이사랑 부모교육’ 참여자의 재학대 신고 비율이 3.3%로, 교육 받지 않은 부모의 재신고율 11%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아이사랑 부모교육은 2021년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시작한 아동 학대 피신고 부모 대상 재학대 예방 교육 사업이다. 시 경찰청이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 접수해 내사나 수사한 부모 중 교육 받길 희망하는 이들을 부산시 아동보호종합센터에 알리면, 센터 내 아동·가족·심리 등 분야 전문 상담사가 교육 대상 부모가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에서 △양육 태도 사전·사후 검사 △인식개선 △아동 발달 이해 △양육 기술 훈련 △스트레스, 분노 조절 관리 등 교육을 5주간 10차례 제공한다.

시경과 센터는 2021년 아동 학대 피신고 부모 19명에게 이 교육을 한 이후 2022년 171명, 2023년 209명 등으로 매년 교육 대상을 늘렸다. 그 결과 교육 참여 부모들은 "1대 1 맞춤 교육을 지원해줘 감사했다" "부모로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아이와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사춘기 자녀와 관계 개선에 도움됐다" 등 호평을 했다. 지난해 10월 발간한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 연구보고서에도 아이사랑 부모교육이 학대 행위자의 양육 태도·인식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봤다.

이에 시경과 센터는 올해 아동 학대 부모 230여 명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등으로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전문 상담사도 공개 모집한다. 센터 측은 "아동학대 신고 건 중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80% 이상으로, 아동학대 부모 대상 교육은 꼭 필요하다"며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통해 교육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교육 가정 내 아동 대상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 등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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