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展’, 뉴욕 구겐하임 찍고 LA 해머미술관 선다

2024. 2. 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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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 전시가 서울과 뉴욕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해머미술관으로 향한다.

앞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최 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약 4개월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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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해머미술관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미국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Only the Young: 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 전시가 서울과 뉴욕을 거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해머미술관으로 향한다. 전시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5월 12일까지 3개월간이다.

앞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개최 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약 4개월간 열렸다. 25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전시는 한국의 실험미술이 꽃피웠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 시기 미국은 68혁명, 반전 평화운동, 페미니즘 등 인식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한국은 압축적 근대화와 산업화로 인한 급속한 사회 변화를 겪고 있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인식의 전환’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던 것.

미국 LA 해머미술관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과 뉴욕 전시와 동일한 규모와 내용으로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총 29명 작가의 작품 약 8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의 청년작가들이 서구의 언어를 대안 언어로 받아들여 당대 한국미술의 면모를 새롭게 실험한 점이 부각된다. 또 이들이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해 기존의 회화, 조각의 영역을 벗어나 입체미술, 해프닝, 이벤트,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역동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한 점이 주목된다.

해머미술관에서는 전시 기간 중 관객들이 생소할 수 있는 한국의 현대미술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열린다. LA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작가들이 전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갈라 포라스 김, 민영순, 신경미, 이강승 작가를 선정, ‘예술가와 함께하는 전시 관람’ 프로그램이 총 4회 운영된다.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해머미술관 학예 관계자들이 직접 전시와 참여 작가를 소개하는 ‘런치타임 아트토크’도 개최된다.

해머미술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에 위치했다. 1990년 석유기업의 아만드 해머가 설립한 사설 미술관으로 개관했다. 설립자인 해머가 타계한 후 인근 대학인 UCLA에 합병해 1994년 UCLA 해머미술관으로 개관했다. 1999년 앤 필빈 관장이 부임하면서 수준 높은 소장품과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국 서부의 가장 혁신적인 현대미술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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