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주 휴전안 "당장 타결 안 될 듯"…일각선 하마스 '내부 분열' [이-팔 전쟁]

이혜원2 기자 2024. 2. 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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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협상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도 협상안 타결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안 타결이 "바로 코앞에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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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보좌관 "바로 코 앞에 있는 것 아냐"'
하마스도 "휴전안 입장 발표에 시간 더 필요"
하마스 내부서 "휴전 동의" vs 외부 "영구 휴전"
[텔아비브=AP/뉴시스] 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시민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2.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협상안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 백악관도 협상안 타결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상안 타결이 "바로 코앞에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궁극적으로 이런 종류의 협상은 매우 빠르게 전개되기 전까지 다소 느리게 진행된다"며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 정확한 시간표를 제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인질 협상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가고 가자지구 고통을 완화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적대 행위 중단을 이끌어내는 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협상안 관련 입장 발표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상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오사마 함단은 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미국이 지난주 파리에서 열린 4자 회의를 통해 내놓은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단은 이스라엘 공격을 끝내기 위해 어떤 계획이든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휴전 제안서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몇 가지 세부 사항이 누락됐다고 설명했다.

파리 4자 회의에선 6주간 휴전을 통해 인질들을 순차적으로 석방하는 3단계 휴전안이 제안됐다. 1단계에선 6주간 이스라엘이 무인기 정찰을 포함해 모든 군사 작전을 중단하고, 하마스는 노인·환자·어린이 등 인질을 석방한다.

1단계를 준수하면 2단계로 넘어가 이스라엘 여성 군인들이 석방되고, 가자 지구에도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이 보장된다. 3단계는 이스라엘 남성 군인들도 석방하고 인질 시신을 이스라엘에 인도하는 내용이다.

한 하마스 소식통은 3단계 휴전 제안에 첫 6주 동안 팔레스타인 포로와 일부 인질을 교환하고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아 신와르가 2022년 4월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24.02.05.

일각에선 하마스가 내부 의견차로 분열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입장 발표가 지연되는 원인을 놓고 이스라엘 관료들 간 의견 차이가 있으며, 일부는 하마스 고위층 사이에서 심각한 내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가자지구 하마스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는 임시 휴전에 동의하는 반면, 가자지구 밖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추가 양보와 영구 휴전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1~2일 내 하마스 답변이 있길 기다리고 있으며, 관련 내부 논의가 하마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협상안 관련 안보 내각 회의를 미루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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