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현행 선거제 유지키로…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 찾겠다"

조은솔 기자 2024. 2. 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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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4·10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준연동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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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 예방 후 자신의 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4·10 총선에서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에 대해 현행 준연동형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준연동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통합형 비례정당으로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축을 거론하며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위성정당을 금지시키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민주당은 위성정당 금지 입법에 노력했지만 여당의 반대로 실패했다"며 "거대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을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반복될 위성정당 논란을 없애고, 준연동제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이 악순환을 피하려면 위성정당을 금지시켜야 하지만, 여당이 반대한다"며 "그렇다고 병립형 회귀를 민주당이 수용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민주당의 오랜 당론인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고, 소수정당을 위한 의석 30% 할당 또는 권역별 최소득표율 3%에 1석 우선배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이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권역별 병립형은 지역주의 완화와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소수정당이 피해를 입는다"며 "여당의 위성정당 창당에 맞대응하는 위성정당 창당은 반칙에 반칙으로 응수하는 정당방위지만 준연동제를 껍데기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면서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을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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