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서 긴급 기자회견…선거제 관련 발표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조금전 광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통합형 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추재훈 기자, 이재명 대표가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리포트]
네,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당의 입장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9시 반부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며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 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 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며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도와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제 사이에서 고심을 이어왔고, 지난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선거제도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할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도 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는 정당 득표율로 정당의 총의석수를 정하고, 지역구 의석을 배분한 뒤, 남는 의석을 비례대표로 채우는 방식이고, 준연동형제는 그 연동율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여당에선 "20대 총선처럼 위성정당을 통해 선거 치르기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표해왔던 만큼, 비례제에 관한 여당과의 합의가 과제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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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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