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시간 지날수록 ‘승부욕’ 발동…태극전사 의욕·열정 볼 수 있는 ‘론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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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도 훈련(공 돌리기)'은 다수(5명)가 소수(2명)를 동그랗게 둘러싼 형태에서 계속 공을 돌리고, 소수는 공을 빼앗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수가 공을 빼앗기 위해 압박하면 다수는 빼앗기지 않고 계속 공을 돌려야 한다.
현대축구에서 다수의 팀이 '론도 훈련'을 훈련 세션에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은 승부욕이 발동되더니, 다수가 최대한 계속 공을 돌리면서 소수를 따돌리기 위해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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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론도 훈련(공 돌리기)’은 다수(5명)가 소수(2명)를 동그랗게 둘러싼 형태에서 계속 공을 돌리고, 소수는 공을 빼앗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수가 공을 빼앗기 위해 압박하면 다수는 빼앗기지 않고 계속 공을 돌려야 한다. 이 같은 훈련을 통해 패스와 볼 터치 등 기본기 훈련, 압박과 탈압박 등 전술 훈련을 함께할 수 있다.
현대축구에서 다수의 팀이 ‘론도 훈련’을 훈련 세션에 포함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도 예외는 아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3월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후 훈련 때마다 러닝과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몸을 예열한 후 ‘론도 훈련’을 워밍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어김없이 ‘론도 훈련’을 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영권(울산HD) 등 베테랑들이 속한 그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96라인’이 중심인 그룹,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홍현석(헨트) 등 ‘막내라인’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했다.
선수들은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론도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은 승부욕이 발동되더니, 다수가 최대한 계속 공을 돌리면서 소수를 따돌리기 위해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선수들은 공을 터치할 때마다 숫자를 세고, 숫자가 높이 올라갈수록 목소리는 더 커졌다. 다수는 최대한 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발뿐 아니라 머리를 활용해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고, 소수의 압박을 풀어 나오기 위해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혹여나 소수에게 공을 빼앗기면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장난스러운 대화도 오고 갔다. 실제 손흥민은 ‘동갑내기’ 절친인 김진수(전북현대)가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패스하다가 빼앗기자 “오른발 쓰지 말랬지”라고 소리쳤다. 김민재는 ‘론도 훈련’ 도중 “이건 비디오판독(VAR) 해야 한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들이 ‘론도 훈련’ 과정에서 의욕과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이탈리아) 코치, 차두리 코치 등은 각각 그룹마다 위치해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어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리면서 훈련을 지도했다.
사진 = 골닷컴,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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