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지루한 일상 벗어난 `자발적 백수`… 도전 정신으로 인생 2막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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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레드오션이라 평가받는 유튜브계에 겁 없이 출사표를 던져 "오, 제법인데?"란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한 초보 유튜버가 화제다.
특유의 진지한 듯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웬만한 개그맨보다 웃기다"는 평을 듣는 것은 물론, 기발하면서도 엉뚱한 행동들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구독자들로부터 "김제법이란 사람 자체가 콘텐츠", "매력 미쳤다", "자꾸 스며든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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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일상 영상에 담아 공유
관광 아닌 현지 체험·로컬 여행으로 큰 호응
인간적·넘치는 끼로 독특한 '4차원' 매력 선봬
이미 레드오션이라 평가받는 유튜브계에 겁 없이 출사표를 던져 "오, 제법인데?"란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한 초보 유튜버가 화제다. '김제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제법은 홀로 혹은 아내와 함께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는 여행 브이로그를 주력 콘텐츠로 인기몰이 중인 10개월 차 유튜버다.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 직장 생활 10년 차에 퇴사를 결정, 30대 중반의 나이에 '자발적 백수'가 된 그는 자신의 이유 있는 방황기를 영상으로 기록해두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진정한 '나'를 찾겠다는 목표로 당차게 인생 2막의 문을 연 그가 선택한 첫 도전은 세계 여행이었다.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일상을 영상에 담아 공유하기 시작했고, "제법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순식간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유튜브에 첫발을 내디딘 김제법은 11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일본 여행 시리즈가 그야말로 '대박'이 나면서 폭발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12월 한 달 내내 매일 수백 명의 구독자를 새롭게 확보해 올해 1월 1만 명의 고지를 넘어섰다. 이 기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10만 구독자 돌파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현재 그가 보유한 구독자 수는 1만 5000명, 4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160만 회에 가깝다. 대표 영상 '일본 이자카야 대화 내용 죽임'(61만 뷰), '발리 말고 나고야에서 생긴 일'(33만 뷰) 등은 공개한 지 2개월도 채 안 돼 수십만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채널 내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화제의 영상만 10개가 넘는다. 김제법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이국적 풍경을 담아내는데 집중하는 '관광기'가 아닌,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여행기'를 선보이는 것"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김제법은 타국 사람들과 부대끼며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찐 현지 체험기'를 전해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일본 여행기는 회식 중인 직장인들, 장거리 연애 중인 커플,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30대 청년들, 열혈 K팝 팬을 자처하는 중년 남성 등 가지각색 현지인들과의 '낯설지만 설레는 만남'으로 가득하다. 여행을 위해 한 달간 어학원을 다니며 익힌 기초 일본어와 뛰어난 친화력을 무기로 현지인들과 인연을 쌓고 그들의 삶의 풍경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아내는 그의 영상들은 "로컬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평을 듣곤 한다.
김제법의 인간적인 매력과 넘치는 끼는 또 다른 인기 비결로 통한다. 번듯한 외모와는 달리 독특한 '4차원'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그는 독보적인 '맑눈광'(맑은 눈을 한 광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특별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특유의 진지한 듯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웬만한 개그맨보다 웃기다"는 평을 듣는 것은 물론, 기발하면서도 엉뚱한 행동들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구독자들로부터 "김제법이란 사람 자체가 콘텐츠", "매력 미쳤다", "자꾸 스며든다"라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딱 봐도 '떡상' 각 나오는 유튜버"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김제법. 앞으로 또 어떤 흥미롭고 특별한 '30대 아재의 성장기'를 공유하며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지, 그의 활약이 벌써 기대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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