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열받으니까 싸워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외

공아영 2024. 2. 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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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설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케이문학의 기세를 떨친 정보라 작가의 신작 SF소설이 독자를 찾아왔습니다.

해양 생물을 소재로 한 유쾌한 이야기 속에 노동자 생존권 문제 등 가볍지 않은 주제가 담겼습니다.

'새로 나온 책', 공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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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지음 /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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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대학 비정규직 강사 농성장에 나타난 거대 문어.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고 엄숙하게 외치지만, 해물을 좋아하는 위원장님은 문어를 잡아 라면에 넣어 먹습니다.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에 절로 웃음이 터지지만, 노동자의 생존권 위협, 해양생태계 파괴 등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소설 '저주토끼'로 영국 부커상과 미국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케이문학의 위세를 떨친 정보라 작가의 자전적 내용이 담긴 신작 SF소설입니다.

[정보라/작가 : "개인을 탓하면서 제도적으로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요. 저항적인 행동 자체에 의미가 있고 그런데 아무리 말해도 들어먹지 않으니까 열 받으니까 우리는 계속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의 생존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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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약에 관한 모든 질문 김희준·공주영 지음 / 주니어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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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녀를 둔 작가와 마약 전문 변호사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우리 사회 청소년 마약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근본적 해결은 예방과 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난해 마약 수사 선상에 올랐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지드래곤이 추천사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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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꺼이 나의 죽음에 동의합니다 진 마모레오·조해나 슈넬러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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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성을 잃지 않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캐나다에서 45년 동안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다 환자들의 생의 마지막을 돕는 '의료 조력 사망'을 시행한 최초의 의사 중 하나인 저자가 겪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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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 자랐네 홍당무 지음 /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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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간 이웃집이 두고 간 조그만 화분.

할머니가 들고 와 물을 주자 싹이 자라고, 줄기는 하늘 높이 올라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이웃과 함께할 때 기쁨과 사랑은 훨씬 커진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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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아영 기자 (g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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