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책임 회피하는 금융회사 시장에서 퇴출"

"소비자와 사회에 위험 전가하는 행태 용납 안 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고객의 이익을 외면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책임을 회피하는 금융회사에 경고장을 날렸다.

5일 이 원장은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에서 "그간에는 금융시장 환경 등 제반 요건을 신중히 감안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고객의 이익을 외면하고 정당한 손실 인식을 미루는 그릇된 결정을 내리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선 시장에서 퇴출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아이뉴스24 DB]

이 원장은 "금융회사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단기 실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리스크관리에는 소홀한 채 단기적 이익은 사유화하고 뒤따를 위험을 소비자 등 사회에 전가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회사가 과점적 체제에 안주해 혁신이나 소비자 효익 제고 없이 규제 차익을 향유하거나 금융사의 우월적 지위만을 이용해 소비자 몫을 가로채는 행위를 엄격히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홍콩 ELS 사태와 관련해서는 확인된 불완전판매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합당한 수준의 피해구제를 추진하는 한편 후진적 형태의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를 위협하는 불법·불건전 행위 인지 시 검사 인력을 즉시 투입하고 통합 연계 검사를 실시해 문제를 조기 발본색원하겠다"고 부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