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 女의사와 소개팅→애프터 신청까지"…'미우새', 주간 예능 시청률 1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허경환의 소개팅 현장이 공개된 SBS '미운 우리 새끼'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4.2%로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시청률은 최고 15.9%까지 오르며 수도권 가구 시청률 13.2%로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서 경찰이 된 재벌 3세, 진이수 캐릭터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안보현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母벤져스의 뜨거운 환영을 한 몸에 받았다.
쉴 새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 온 안보현은 "제가 OTT 드라마를 해서 TV에 안 나오면 할머니는 제가 굶어 죽는 줄 아신다. 작품에서 제가 다치거나 맞는 장면이 나오면 진짜처럼 속상해하신다"라며 연기의 원동력이 할머니임을 고백했다. 또한 안보현은 "할머니께서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작품에서 제 애정 신을 처음 보시고 (상대 여배우에 대해) '참 괜찮더라 그 친구, 회는 좋아하냐'라고 물으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복싱 아마추어 선수로 금메달까지 딴 경력이 있는 안보현은 "액션은 대역 없이 다 제가 했다. 복싱을 해서인지 주먹 액션을 많이 넣어 주셔서 편하게 찍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매 드라마마다 노출 신이 있었다. '재벌X형사'에도 갑자기 노출신을 10초만 쓰겠다 하셔서 3주간 열심히 운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이 인정한 주당'이라는 안보현은 "술도 유전인 것 같다. 가족끼리 먹으면 1차에서 소주 10병을 마시는 것 같다. 혼자서 세면서 마셔본 걸로는 소주 6~7병 마시는 것 같다"라고 애주가의 면모를 보였다.
한편 김승수는 17년 만에 '나 홀로 여행'을 결심했다. '준비에 진심인 남자'답게 김승수는 일정별로 입을 옷을 지퍼백에 꼼꼼히 싸는가 하면 전선 길이별로 콘센트를 챙기고, 15종의 영양제를 3일 치 싸는 등 이삿짐에 버금가는 스케일로 짐을 꾸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김승수는 여행지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대비해 귀마개와 담요, 머리끈을 챙겼고,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은 "그런 일은 없어"라고 일침을 날렸다.
짐을 다 싼 김승수는 그제야 여행지를 찾기 시작했고, '여행 가서 친구 사귀기'까지 검색해 보는 김승수의 모습에 모두들 "어떡하면 좋냐"라며 쓴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승수 母는 "여자가 오다가 도망갈 것 같다"라며 속 타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러나 넘치는 짐을 감당하지 못한 김승수의 캐리어가 망가져버렸고, 망연자실하던 김승수는 "바닷가 음식 먹으면 거기가 바닷가지…"라며 여행을 포기하고 근처 음식점으로 향했다. 혼자 먹기 민망해 일행이 있는 척 음식을 주문하고 앉은 김승수를 지켜본 母벤져스는 일제히 탄식했다. 혼자서 식사하던 김승수는 설정한 알람이 울리자 전화를 받는 척 연기를 했고, 혼밥의 민망함을 감추기 위해 폭풍 연기까지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승수 母는 속상한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허경환은 눈이 내리는 캠핑장에서 운명적인 상대를 만났다. 소개팅에 자신이 없다는 허경환을 위해 주선자 오정태 부부는 깔창과 부츠를 건넸다. 키 9cm를 얻고 더 잘생겨진(?) 허경환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소개팅 상대의 직업이 의사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경환 母는 박수까지 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드디어 미모의 소개팅 상대를 만난 허경환. 평소 텐션과 달리 진지한 허경환의 모습에 서장훈은 "얼굴 표정이 아예 다르다. 허경환 지금 진지하다"라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미리 연습한 의학용어를 응용한 대화에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母벤져스 또한 덩달아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5.9%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서장훈은 "경환 어머니 지금 식을 통영에서 해야 하나 서울에서 해야 하나 생각 중이실 거다"라며 경환 母를 놀렸다.
'평소 허경환을 TV에서 볼 때 어떻게 봤냐'라는 질문에 소개팅 女는 "입담도 좋고 자신을 낮추는 개그를 많이 하셔서 그게 멋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허경환을 향한 호감을 표시했다. 반대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는데 어머니가 반대하시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소개팅 女의 질문에 허경환은 "엄마가 '미우새' 못 나가는 거 말고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싫어할 만한 상황도 아니다"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커피를 끓이기 위해 단둘이 남게 된 자리에서 허경환은 "언제 한번 커피 한잔하시죠"라며 용감하게 애프터 신청을 했다. 이어 손바닥에 쓴 글씨를 맞춰보라며 허경환은 소개팅 女의 손바닥에 하나씩 글자를 써 내려갔고, "제 번호예요"라고 말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뚱시경'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얻은 인기 유튜버이자 '먹찌빠'의 막내 덩치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선욱이 '미운 남의 새끼'로 등장, 형과 함께 '돼지런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예고되어 관심을 끌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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