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어려운 집값…10년간 80만 명 ‘서울 밖’으로 밀려났다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2. 5.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10년간 8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 통계포털(KOCIS)에 따르면, 지난 2014년~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를 비롯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이었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461만1000명이었다.

이에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이동한 인구가 약 86만1000명을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전출·전입 인구 각각 547만 명, 461만 명 기록
집값 때문에 174만 명 전출…86.8%, 경기·인천으로 이동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5일 통계청 국가 통계포털(KOCIS)에 따르면, 지난 2014년~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를 비롯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이었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461만1000명이었다. ⓒ 연합뉴스

최근 10년간 8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의 주된 사유로는 '높은 주택 가격'이 꼽혔다.

5일 통계청 국가 통계포털(KOCIS)에 따르면, 지난 2014년~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를 비롯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이었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들어온 인구는 461만1000명이었다. 이에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이동한 인구가 약 86만1000명을 기록했다. 순유출을 기록한 10개의 시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주택'을 이유로 이동한 인구가 17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이유로 서울로 이동한 인구는 97만2000명에 그쳤다. 높은 집값 때문에 10년간 76만9000명이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가는 1㎡당 1397만8000원이었다. 이를 25평 아파트에 적용하면, 1채당 약 11억5000만원에 이른다.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인 전남(1㎡당 235만8000원)과는 6배 차이로 주변 지역인 경기(642만3000원), 인천(500만원)보다도 2배 높은 가격이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주로 주변 지역인 경기·인천 등으로 이동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340만5000명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중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가 136만4000명으로 '가족'(88만8000명), '직업'(68만 명) 등의 다른 사유보다 많았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7000명으로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사유로는 주택이 1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빠져나간 174만1000명 중 86.8%(151만2000명)가 경기·인천으로 간 셈이다.

서울로 전입한 이들의 주된 이유는 '직업'이었다. 10년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온 461만1000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이 164만1000명을 기록했다. 직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34만7000명이었다. 직업이 29만4000명의 순유입을 불러온 것으로 서울의 일자리가 인구를 유입시킨 주된 요소였다.

서울 유입을 불러온 또 다른 요인은 교육 때문이었다. 교육을 이유로 거주지로 서울을 택한 사람이 44만6000명, 전출한 인구가 20만1000명으로 24만5000명이 순유입됐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