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컴퍼니 SK텔레콤, 작년 영업이익 1.75조원… 전년比 8.8%↑

양진원 기자 2024. 2. 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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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SK텔레콤 사옥 전경 /사진=뉴스1
SK텔레콤(SKT)이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컴퍼니로서 성과를 냈다.

SKT는 작년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8% 늘어난 17조608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순이익은 20.9% 성장한 1조1459억원이었다.

SKT AI 사업들은 올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고 지난해 정식 출시된 AI 개인비서 A.(에이닷)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해서 추가,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할 전략이다.

AI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있어서도 AI 데이터센터, AI반도체, telco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사업, 엑스칼리버(X Caliber) AI 솔루션 등 영역에서 연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궤도에 올랐으며 차세대 AI 반도체 상용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멀티 LLM 전략도 글로벌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 성장했다. AI 시대 본격화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전작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사피온은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체 LLM 'A. X'(에이닷엑스)는 플랫폼 맞춤형, 국내 최고 수준 슈퍼 컴퓨터, 멀티 모달 기능 등의 강점에 기반해 성능이 고도화되고 있다. 엔트로픽, 오픈AI, 올가나이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유수 AI 기업들과 다양한 LLM 라인업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준비도 순항 중이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AI 인프라의 차별화된 자산에 기반해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는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주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AICC, 비전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AI 아이템을 발굴하며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2023년 매출이 전년과 견줘 30% 이상 성장했다.

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여 국내 사업 주도권 선점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AI 헬스케어 사업에서는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의 해외 진출 국가를 빠르게 늘려가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이닷(A.)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으로 호평받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공개했고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프랜드는 지난해 5월 론칭한 '이프홈' 인기에 힘입어 지난 연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수 361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고객 니즈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 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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