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혹평 다 쏟아진 애플 ‘이것’…성에 안차는 부분, 대체 뭐길래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2. 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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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은 써본 것 중 단연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그러나 그 가격에, 전용앱이 이렇게 없는 상태에서 친구나 가족에게 구매를 추천할 기기는 아직까지 아닌 것 같다."

비전 프로가 이제 막 내놓은 신상품인 만큼 앱 생태계를 판단하기엔 다소 이르지만 애플 광팬이 아닌 이상 500만원짜리 헤드셋을 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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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MR헤드셋 ‘비전 프로’
영상 재상, 음향 등은 호평
무겁고 콘텐츠 부족해 혹평
500만원 넘는 가격도 지적
[사진출처=연합뉴스]
“헤드셋은 써본 것 중 단연 최고의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그러나 그 가격에, 전용앱이 이렇게 없는 상태에서 친구나 가족에게 구매를 추천할 기기는 아직까지 아닌 것 같다.”

애플의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놓고 소비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영화관 수준의 영상 재생 기능, 공간 음향 지원 기능에 대해선 호평이 쏟아지지만 디자인과 무게, 앱 다양성에 대해선 혹평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2일(현지시간) ‘비전 프로’를 북미에서 본격 출시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2015년 워치 제품을 선보인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으로 고글 형태의 혼합현실(MR) 기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 출시 관련 현지 인터뷰를 통해 “아이폰이 우리에게 모바일 컴퓨터를, 맥이 개인용 컴퓨터를 소개해줬다”며 “비전 프로는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는 준수한 사전예약 판매량을 보이면서 초반 이슈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최근 애플이 실적 압박을 받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요소가 절실했던 만큼 비전 프로가 향후 매출 증대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비전 프로는 지난달 19일부터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비전 프로의 올해 판매량을 50만대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비전 프로를 접한 초기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비전 프로를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지적됐던 가격, 무게, 배터리에 대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IT 전문매체 CNET는 “한정된 배터리 시간이 가장 큰 문제”라며 “비전 프로는 큰 배터리에도 1회 충전에 2시간 정도 작동하며 USB 유선 연결로 지속적 작동이 가능하지만 많은 선이 거추장스럽다”고 평가했다.

WSJ는 “매 2~3시간마다 충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 동안 5피트짜리 코드로 플러그에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앱과 가격에 대한 혹평도 있었다. 비싼 가격 대비 아직까지는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비전 프로가 이제 막 내놓은 신상품인 만큼 앱 생태계를 판단하기엔 다소 이르지만 애플 광팬이 아닌 이상 500만원짜리 헤드셋을 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선으로 연결된 외부 배터리 팩에 대한 불만도 많았다.

WSJ는 “비전 프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며 “조작은 직관적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정신병자 행세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앱 개발자나 애플 광팬이 아닌 이상 구매까지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의 판매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8만원)다. 512GB와 1TB(테라바이트)는 각각 3699달러(약 495만원), 3899달러(약 522만원)다.

현재 국내 출시일은 미정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테슬라 운전자가 ‘비전프로’를 끼고 운전하는 모습.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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