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서 긴급 기자회견…선거제 관련 발표

추재훈 2024. 2. 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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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광주를 찾아 현장 일정을 갖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9시 반쯤부터 진행됐는데, 그간 민주당이 고심을 거듭하던 선거제 관련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정치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추재훈 기자, 이재명 대표가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리포트]

네, 이재명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당의 입장으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9시 반부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위성정당금지법을 거부한 여당은 이미 위성정당을 창당하며 총선승리를 탈취하려 한다"며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 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 개혁 선거 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며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다가오는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도와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병립형 권역별 비례대표제 사이에서 고심을 이어왔고, 지난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선거제도와 관련해 당의 입장을 정할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위임하기도 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는 정당 득표율로 정당의 총의석수를 정하고, 지역구 의석을 배분한 뒤, 남는 의석을 비례대표로 채우는 방식이고, 준연동형제는 그 연동율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여당에선 "20대 총선처럼 위성정당을 통해 선거 치르기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표해왔던 만큼, 비례제에 관한 여당과의 합의가 과제로 남게 됩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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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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