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매출 17.9조 목표.. AI 사업서 구체적 성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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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을 낸 SK텔레콤이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며 매출 목표를 17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김양섭 SKT CFO는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17조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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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을 낸 SK텔레콤이 올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며 매출 목표를 17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했던 △AI 인프라 △AI 전환(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에서 구체적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SKT는 5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AI 엔터프라이즈·AI 반도체가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정식 출시 후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AI 개인비서 에이닷(A.)은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업용 AI 플랫폼 수익화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SKT는 올해 수도권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출시해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엔트로픽, 오픈AI, 올가나이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유수 AI 기업들과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 라인업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준비도 순항 중이며, SKT가 추진해온 텔코 특화 LLM 역시 글로벌 텔코와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발 확장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지난 1월 선보인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리커링(구독) 매출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은 올해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인다.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는 지난 1월 미국 수의영상업체인 베톨로지와 협력을 맺고 세계 최대 반려동물 시장인 미국 진출을 진행 중이다.
■ 에이닷, 콘텐츠 지속 추가.. "가시적 성과 창출할 것"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은 그 해 10월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선보인 뒤 1년 사이 누적 가입자가 300% 증가하며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340만명에 이른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도 도입했으며 안드로이드에서는 올해 1·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할 계획이다.
‘이프랜드’와 ‘T우주’도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프랜드는 올해 생성형 AI와 결합해 ‘AI 페르소나’, ‘AI스튜디오’ 등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T우주’는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한편 SKT는 지난해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8%,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4·4분기만 보면 매출 4조5273억원, 영업이익 29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16.7% 늘었다.
김양섭 SKT CFO는 “올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 성장한 17조9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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