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기 기장 중입자 가속기 구조 변경…2027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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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가 2027년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추진단은 7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조성된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증축·구조변경 착공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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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가 2027년 부산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부산시와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추진단은 7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조성된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증축·구조변경 착공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증축·구조변경 공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기종 변경과 치료기 추가 설치를 위해 2026년 2월까지 진행된다.
기장 중입자가속기로 암 환자를 치료하는 시기는 2027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로 올려 암세포만 파괴하는 방사선 의료기기다.
기장 중입자가속기 사업은 국산 치료기 개발 중단, 사이크로트론에서 싱크로트론으로 기종변경, 운영 사업자 변경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정부는 2010년부터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당시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사업 분담금 7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2016년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에 건립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건물은 텅 빈 채로 방치되어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새로 선정하고 사업 정상화를 모색했다.
예산 규모도 1천950억원에서 2천606억6천만원으로 재설정했고 사업 기간도 2023년으로 2년 연장했다.
2019년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서울대병원은 2020년 9월 일본 중입자가속기 제조업체와 계약하면서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기장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멈칫거리던 사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국내 최초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장에 중입자가속기가 도입되면 남부권 암 환자들이 해외나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단지 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수출용 신형 연구로, 동위원소 활용 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부산이 방사선 치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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