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와 재계약? 물론이지!" 에이스 잊지 않은 다저스, 구애는 계속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 보이지 않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였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5일(한국시각)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처음으로, 이 행사에 앞서 40인 로스터에 빠진 한 명이 있다. 3번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커쇼다"고 전했다.
현재 FA 신분인 커쇼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1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재활 중이다. 올 시즌 전반기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전망이다. 후반기에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커쇼 역시 여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팬 페스티벌에는 10년 7억 달러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섰다. 많은 팬들이 오타니의 유니폼을 들고 와 그를 환영했다. 다저스 에이스 커쇼는 없었지만 오타니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일단 다저스는 커쇼와의 계약을 하려고 한다.
브랜든 고메스 단장은 커쇼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면서 "우리는 커쇼와 계속해서 연락하고 있고,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커쇼의 예상 행선지로 유력한 곳은 원소속팀 다저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다. 특히 커쇼의 고향팀인 텍사스는 이미 맥스 슈어저와 제이콥 디그롬이라는 베테랑 원투펀치가 있는 상황에서 커쇼까지 합류한다면 레전드급 3선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커쇼와 텍사스가 연결되고 있진 않은 모양새다. MLB.com은 "지금까지 커쇼와 텍사스 사이에서 많은 접촉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커쇼는 적어도 8월까지는 투구하지 못할 것이다. 텍사스엔 시즌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된 선발 투수들이 몇 명 있다"고 전했다.
커쇼는 다저스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2006년 다저스의 지명을 받고 2008년 데뷔한 커쇼는 2010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7년까지 8년 연속 10승을 따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사이영상 3회, MVP 1회 등을 수상했다. 다저스도 훨훨 날았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강팀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단축시즌에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하는데 성공했다.
초점은 다저스가 언제 커쇼와 계약할 것인지에 쏠린다. 투수와 포수가 먼저 스프링트레이닝에 돌입하는데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커쇼는 스프링트레이닝에는 합류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MLB.com은 "커쇼가 트레이닝 스태프와 훈련하기 위해서는 시즌 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가 무엇을 선택할지 두고 봐야겠지만 다저스와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커쇼) 사이에는 많은 상호작용이 있다"고 커쇼의 다저스행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커쇼가 재계약을 한다면, 커쇼는 다저스에서 17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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