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하면 中 무역전쟁 재점화 예고 "관세 60%"

박종원 2024. 2. 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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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당선되면 중국과 무역전쟁을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7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보좌진에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60%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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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터뷰에서 2기 집권하면 中 관세 60%로 올린다고 예고
'무역 전쟁' 아니라고 강조. 독재 발언에 대해서는 "농담"
지난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당선되면 중국과 무역전쟁을 강화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재임 시절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2배 이상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7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보좌진에게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60%로 일괄 적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4일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마도 그 이상일 수 있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2017년에 취임한 트럼프는 2018년부터 중국과 보복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다 2020년에 일시적인 합의를 이뤘다. 미국은 중국과 합의를 통해 일부 품목에 보복 관세를 유예했고 트럼프의 뒤를 이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보복 관세 자체는 유지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는 물가상승률이 치솟던 2022년에 중국과 협의를 통해 보복 관세 인하를 검토했다.

트럼프는 재임 시절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도 관세를 이용한 무역 전쟁을 벌였다. 트럼프는 2022~2023년 자신의 대선 홈페이지에 올린 선거 공약 영상에서 평균 3.3%에 불과한 미국의 수입품 관세를 10%로 높이고 해외 보복관세에 똑같이 대응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규모 보복 관세를 언급하면서도 “이것은 무역 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재임 시절에 “중국과 모든 면에서 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중국이 잘 되길 원한다"며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내 임기 당시 매우 좋은 친구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대만을 점령할 경우 미국의 개입 여부에 대해 “그런 일이 벌어지면서 중국과 협상하는 나의 능력이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5일 인터뷰에서 언급한 독재자 발언을 해명했다. 앞서 민주당과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독재자가 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당시 인터뷰에서 독재자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취임) 첫 날만 빼고”라며 "첫 날엔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을 차단하고 석유 시추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4일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국경을 닫고, 유정을 파겠다는 것이 전부였고, 그 이후엔 '독재자'가 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였다"면서 '독재자' 언급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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